"고물가에 가성비 통했다"···삼성화재·KB손보, 보장↑·가격↓자녀보험 인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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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성비 통했다"···삼성화재·KB손보, 보장↑·가격↓자녀보험 인기 '쑥'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1.3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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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자녀보험, 주요 담보에 보장금액 체증형 방식 도입
- KB손보, 예정이율 인하로 보험료 경쟁력 높여 승부수
- 인플레이션, 가성비 트랜드에 합리성 고려한 보험상품 출시
[제공=삼성화재, KB손해보험]

 

고물가·고금리와 맞물려 보험사들의 가성비 좋은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보험소비자들은 보장내용이나 보험료 등이 찬차만별인 수많은 보험 중에서 경제적 부담 등을 고려해 내게 맞는 상품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는 풀이다.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작년 9월 출시한 자녀보험 신상품 '마이 슈퍼스타'는 지난 1월 중순까지 80억원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B손해보험의 'KB금쪽같은자녀보험' 역시 지난해 12월 판매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월평균 대비 1.9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두 상품의 특징이 보장범위를 확대하거나 보험료 할인 효과를 기대한 가성비에 촛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보험상품 선택시 가격 대비 보장범위가 넓은 가성비를 우선적으로 따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과 가성비 트랜드가 맞물려 합리성을 고려한 보험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마이 슈퍼스타'는 주요 담보에 대해 보장금액이 상승하는 체증형 방식을 도입한 점과 납입면제 사유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출생부터 성인까지 질병, 상해, 치아 건강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까지 보장하는 자녀보험상품으로, 태아부터 3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기존 자녀보험에서 보장하는 담보들은 기본으로 보장하고 일부 보장에 대해 가입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보장금액도 증가하는 체증형 보장을 도입했다. 유사암/암/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상해∙질병입원일당 등에 적용되는 체증형 담보는 물가상승을 감안해 가입 후 5년마다 최초가입금액의 10%씩 보험기간 종료시까지 보장금액이 상승하는 구조다.

보험료 납입면제부분도 강화했다. 삼성화재 자녀보험 '마이 슈터스타'는 갱신형 특약으로 가입하면 갱신 이후에도 갱신 전 납입면제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는 납입면제 확장형으로 운영된다. 통상 갱신형 특약의 경우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하면 갱신 전까지 납입면제를 적용받더라도 갱신 이후에는 보험료를 재납입해야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녀보험의 상품 경쟁력을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어린이 자녀 및 20대 사회초년생까지 주요 보장을 합리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자녀보험 시장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B손해보험이 작년 2월 출시한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의 12월 신규판매 건수가 전년 평균 대비 약 80% 성장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KB손해보험이 자녀보험의 예정이율을 선제적으로 2.5%에서 2.75%로 0.25%p 올린 것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가 발생해 보험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예정이율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산정 기준 중 하나로,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영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보험사에서는 보험료 납부 시점과 보험금 지급 시점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차 동안의 기대 수익을 예상해 보험료를 정하는 데 이때 기준이 되는 이율이 예정이율이다.

보험사는 예상 수익률이 낮아질수록 보험료를 더 거둬야 가입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 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정이율을 낮추면 보험료가 인상된다. 하지만 반대로 예상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면 예정이율을 올려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통상 예정이율 0.25p(포인트)가 오르면 보장보험료가 약 10% 가량 내려간다. 예정이율은 가입 시점 이율로 고정되기 때문에 인상 후 신규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기존 가입자보다 저렴해진다.

아울러 KB손해보험은 작년 12월 자녀보험 예정이율 인상으로 최대 약 12%의 보장보혐료를 인하한데 이어, 올 1월에는 사업비 절감해 보장보험료를 7.7% 추가 인하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으로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예정이율 인상과 사업비 절감으로 자녀보험 보험료를 대폭 인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보험료로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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