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블랙아이스' 주의보···삼성화재, "車사고 피해액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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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블랙아이스' 주의보···삼성화재, "車사고 피해액 높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1.30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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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빙(블랙아이스)도로 미끄럼 교통사고 건당 피해액이 눈길사고 대비 12.5%↑
- 눈 오는 날 교통사고 발생 건은 눈 안 올 때 보다 17.6% 높아
- 미끄럼사고 예방을 위한 사고다발구간 도로안전시설 확충 시급
블랙아이스는 운전자가 식별하기 어려워 사고위험이 높다[출처=Unsplash]

 

겨울철 블랙아이스(도로 결빙)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액이 눈길 사고 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끄럼사고 예방을 위한 사고다발구간의 도로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는 일반 빙판길과 다르게 운전자가 쉽게 식별하기 어렵고 순식간에 형성되기에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의 주범으로 꼽힌다"며 "사고예방을 위해 운전자라면 안전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고 전문가들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도로 열선 설치 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대책' 분석에 따르면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1건당 피해액은 평균 43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교통사고 피해액(242만원) 보다 1.8배 높으며, 같은 미끄럼 교통사고라도 결빙(블랙아이스) 도로 미끄럼 사고 피해액이 눈길 미끄럼 사고 피해액(384만 원)보다 13.1%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철 운행 차량의 미끄럼 교통사고는 기상변화에 따른 노면 상태에 따라 연도별로 사고발생 건 수의 차이가 있으나, 최근 3년 연평균 7700여 건의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2019년 3117건, 2020년 1만4103건, 2021년 5970건) 이 중 32.5%는 결빙(블랙아이스) 도로 구간에서 발생했다.

아울러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다발 시간대는 전체 교통사고와 달리 오전 7시에서 10시까지 3시간 동안 전체 미끄럼 교통사고의 31.8%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같은시간 결빙(블랙아이스)도로 미끄럼 교통사고의 사고 점유율은 36.1%로, 동 시간대 눈길 미끄럼 교통사고 점유율(29.8%)보다 높았다.

이번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겨울철 눈 온 날 교통사고 발생 건 수는(삼성화재 사고접수 건 기준) 2019년 1만8485건, 2020년 8만499건, 2021년 4만290건이며 강설일 수에 따라 큰 편차가 있으나, 눈 온 날(최심 적설 관측일) 기준 일평균 사고 건 수(3363건)는 눈 없는 날(2860건) 대비 17.6%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처리 피해액(사고심도)도 전국적으로 눈 온 날 교통사고 처리비용은 일평균 311억8000만원으로 눈 없는 날 242억6000만원과 비교해 일평균 69억200만원(28.5%)이 추가 발생, 기상 상태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앙정부 및 지자체별로 기상예보에 따른 제설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및 사고 위험성이 높은 심야 또는 새벽 시간대 제설 인력, 장비를 동원한 사고예방 활동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예방과 피해 감소를 위해서는 미끄럼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지점을 중심으로 '도로 열선','자동 염수분사 장치' 설치 확대와 염화칼슘 배포를 병행한 선제적인 제설 활동과 함께 가변속도표지판 운영을 통한 적극적인 사고예방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예방은 기상변화에 따른 사고 위험성을 고려해 운전자 스스로 주행속도 감속, 안전거리 확보, 전방주시 강화 및 스노우타이어 이용 등 겨울철 안전 운전 수칙 준수가 가장 근본적인 예방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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