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친환경 선박 韓vs中 경쟁 가속화...伊 그리말디, 中에 암모니아 레디 船 5척 추가, 최근 3달간 총15척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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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친환경 선박 韓vs中 경쟁 가속화...伊 그리말디, 中에 암모니아 레디 船 5척 추가, 최근 3달간 총15척 발주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3.01.3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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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O, 올해부터 해운 탄소 배출 규제 ...2025년 부터 EEXI·CII 기준 미달시 강제 퇴출 예고
- HD현대그룹, 머스크에서 19척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 선박 개발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조선 양대 강국인 우리나라와 중국은 각각 메탄올과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에서 앞서가는 양상이다.

이는 올해부터 본격 적용되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선박에너지효율지수(Energy Efficiency Existing Ship Index·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arbon Intensity Indicator·CII) 기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IMO가 정한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선박은 오는 2025년부터 강제퇴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황화합물과 질소화합물 등 공해물질 배출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분류하기도 했으나, 올해부터는 온실가스(GHG) 배출 규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메탄올(CH3OH 또는 CH4O)과 암모니아(NH3)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발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수소 연료도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상업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액화수소는 경유 대비 중량이 36% 수준으로 가볍지만, 부피가 4.5배 이상 크다는 문제가 있다. 적재공간이 그만큼 줄어들어 경제성에서 취약한 단점이 있다. 

암모니아 선박의 연료인 액화 암모니아도 경유보다는 2.3배 무겁고, 부피도 2.7배 가량 더 크다. 경유보다는 비경제적이지만, 액화수소보다는 유리하고, 생산 가격도 수소 연료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26일(현지시간) 그리말디가 공개한 암모니아 레디 자동차 운반선 이미지 [사진=그리말디]
26일(현지시간) 그리말디가 공개한 암모니아 레디 자동차 운반선 이미지 [사진=그리말디]

실제로 메탄올과 암모니아 연료 추진을 위한 선박은 실제 양산이 이뤄지고 있다. 

메탄올 선박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볼 수 있다. 이미 컨테이너운반선 등 대형 선박의 발주가 이뤄졌고, 인도 시기에 맞춰 연료 생산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암모니아 선박은 아직 개발 중인 상태지만 '암모니아 레디(향후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선박 발주는 본격화되고 있다. 이 분야는 중국이 반발자국 앞서가는 추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뉴스사이트 지캡틴에 따르면, 이탈리아 나폴리에 본사를 둔 해운그룹 그리말디(Grimaldi)는 중국에서 건조할 5척의 '암모니아 레디(향후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승용차·트럭 운반선(PCTC)을 추가 발주했다. 

이는 그리말디가 지난 10월 중국상선중공업(CMI)과 체결한 5척 건조계약에 포함됐던 옵션으로, 이로써 그리말디가 CMI(10척)와 CSSC(5척)에 발주한 '암모니아 레디' 자동차 운반선의 수는 최근 3개월 동안 15척에 달한다.

CMI와 CSSC는 이들 선박을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이들 선박의 단가는 척당 1억 달러(약 12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탄올은 분자식에서 알 수 있듯이 탄소가 포함돼 있어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되는 시점에서는 퇴출될 가능성도 있다. 메탄올은 기존 연료에 비해 25% 수준에서 탄소를 배출한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들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머스크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 [사진=머스크]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머스크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 [사진=머스크]

메탄올 선박에서는 HD현대그룹이 독보적인 수주량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19척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을 발주한 덴마크의 세계 최대 해운회사 머스크는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향후 보유선박 700여척을 모두 메탄올 선박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료 보급을 위해 메탄올 연료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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