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매출 80조 클럽’ 진입...“시장 환경 여전히 ‘암울’, 수익성 확보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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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매출 80조 클럽’ 진입...“시장 환경 여전히 ‘암울’, 수익성 확보 전념”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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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간 매출 83조 4673억원, 영업이익 3조 5510억원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 및 경기침체 우려 지속...수익성 중심 리스크 관리 집중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2022년 연간 매출 사상 첫 80조원대에 들어섰다.

다만 올해도 글로벌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원가 절감 및 프리미엄 제품군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상보 LG전자 IR담당(상무)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에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각국의 금리 인상 및 유럽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당사는 상반기에 수익성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하반기 수요 개선 가능성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올해 연간 기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 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 전기 대비 3.2 증가한 21조 857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전기 대비 각각 90.7% 큰 폭으로 감소한 693억원에 머물렀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83조 4673억원, 영업이익 3조 5510억원을 달성하며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2.9% 늘어 사상 최초 80조원을 넘어섰다.

LG 시그니처.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사진=LG전자]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먼저 생활가전(H&A)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9조 8955억원, 영업이익 1조 12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부터 반영되는 물류비 인하 효과와 더불어 가전제품 제조원가 개선 등 비용 절감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이권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상무)은 “4분기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가전 수요 감소로 한국 및 해외 시장이 역신장세로 전환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6조 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고정비 증가 및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시장환경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가전 시장 수요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업체 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당사는 수요 양극화 등 시장, 소비 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제조원가 개선 및 물류비 등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G OLED evo. [사진=LG전자]
LG OLED evo. [사진=LG전자]

TV(HE) 부문 역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매출 15조 7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소폭 감소했다.

4분기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 성수기 유통 재고 관리를 위해 마케팅 자원 투입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떨어졌다.

올해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 시장 확대를 가속하는 한편, LCD TV 경쟁력 강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희 HE경영관리담당(상무)은 “글로벌 TV 수요 개선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군 내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라며, “당사는 차별적인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레드 TV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퀀텀 나노셀 기술 확대 적용 등 LCD TV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며, 플랫폼 기반 사업의 본격화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VS)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8조 6496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 가운데 처음으로 10% 비중을 넘기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주용 VS경영관리담당(상무)은 “당사는 차별적 제품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고부가 및 고성능 제품 수주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및 추가 매출 기회에 대한 적기 대응을 통해 자동차 부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높은 매출 성장세 및 견조한 수익성 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B2B(BS) 사업본부는 작년 매출액 6조 90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으며, 다만 영업이익은 유통재고 관리 등 비용 지출 영향으로 줄었다.

이동철 BS경영관리담당 담당은 “IT제품 시장 수요 축소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나 성장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당사는 신모델 출시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버티컬별 맞춤 솔루션을 활용한 B2B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 또 시장 상황을 고려한 선행적 재고 운영 및 자원 투입 최적화로 리스크 사전 관리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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