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3사3色’ 키즈폰 전략 눈길 “캐릭터 넘어 자녀 교육 트렌드 공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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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3사3色’ 키즈폰 전략 눈길 “캐릭터 넘어 자녀 교육 트렌드 공략 관건”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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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도입한 SK텔레콤, 영어·코딩 교육 기능 집중, ‘리딩앤’·‘코드모스’ 앱 지원
-KT는 세번째 신비 키즈폰 출격, 가상공간서 학습 재미 높이는 신비스쿨 앱 추가
-카카오 ‘춘식이’ 내세운 LG유플러스, 하나은행 손잡고 자녀 금융습관 형성 나서
왼쪽부터 SK텔레콤의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 KT의 'KT 신비키즈폰3', LG유플러스의 'U+키즈폰 with 춘식이'. [사진=SKT·KT·LGU+]
왼쪽부터 SK텔레콤의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 KT의 'KT 신비키즈폰3', LG유플러스의 'U+키즈폰 with 춘식이'. [사진=SKT·KT·LGU+]

SKT·KT·LGU+ 이통3사가 올해 어린이 고객들을 겨냥한 신규 키즈폰을 내놨다.

이번 키즈폰 시장에서는 3사 중 최근 MZ세대 젊은 부모들의 교육 트렌드를 어디가 가장 잘 반영했느냐가 가장 큰 경쟁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교육 기능이 심화함에 따라, 더는 키즈폰의 주요 고객은 아동들이 아닌 부모라는 시각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10세 이하 아동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이제 MZ세대 젊은 부모들도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막기보다 어떻게 하면 교육쪽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이에 이통업계에서는 삼성 스마트폰과 협력해 매년 아동 전용 키즈폰을 내놓고 있으며, 다만 교육 관련한 여러 분야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검토해 전략을 짜고 제품 차별화를 가져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SKT·KT·LGU+ 이통3사의 올해 키즈폰 전략은 크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부문 외에도 부모 관점에서 고려한 ‘교육 기능’ 측면이 강조됐다.

먼저 SK텔레콤은 10세 이하 아동부터 필수 교육과정으로 꼽히는 영어와 코딩 교육 기능에 방점을 뒀다.

그 첫 번째로 아동 전용 디지털 영어 독서 플랫폼 리딩앤(READING &)과 손을 잡았다. 리딩앤은 옥스퍼드 대학출판부를 비롯해 콜린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러닝, 펭귄 랜덤 하우스 등 미국과 영국의 유명 출판업체에서 출간한 영어 도서 200여권을 지원하는 앱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키즈용 스마트폰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을 선택한 고객에게는 리딩앤 앱을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라며, “이와 함께 네이버 단어퀴즈 앱과 네이버 사전 앱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자기주도 학습용 도구로서의 활용도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50만명 초등학생 가입자를 보유한 코딩교육 앱 ‘코드모스’도 1년간 무료 제공한다. 명작동화 스토리 기반의 성취형 코딩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앱으로, 아이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T는 보다 친구와 함께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무게를 뒀다. 그간 파트너십을 지속해온 국내 대표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의 협업을 통해 비대면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신비스쿨’ 앱을 새롭게 추가했다.

KT 관계자는 “KT 신비 키즈폰3에는 온라인 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습하고, 퀴즈를 풀 수 있는 ‘신비스쿨’ 앱이 추가됐다”랴며, “자녀가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의 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책 읽기 및 숙제하기 등의 학습을 진행하면, 결과에 따라 칭찬 스티커가 발급돼 자녀의 스스로 학습 습관도 키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KT는 온라인 라이브 그룹 스터디 사이트 ‘크루디’의 LIVE클래스 1개월 무료 이용권, ‘리도보카’ 6개월 무료 이용권 등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일찌감치 금융에 대한 이해를 주고자 하는 부모라면, LG유플러스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출시한 키즈폰에 하나은행의 금융 앱 ‘아이부자’를 탑재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사는 U+키즈폰에 자녀의 금융습관 형성을 위한 하나은행의 아이부자 앱을 지원하기로 했다”라며, “아이 스스로 금융 생활을 경험하고 올바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U+키즈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은 아이부자 앱을 통해 저축부터 시작해, 결제, 송금, 주식, 기부까지 다양한 금융 기능을 체험하게 되며, 부모들도 자녀와 소통하며 동참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캐릭터 선택에도 고심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포켓몬’을 악세서리에 반영해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을 선보였으며, KT는 ‘신비아파트’와의 세 번째 협업 성과물 ‘KT 신비 키즈폰3’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카카오와 협업한 ‘U+키즈폰 with 리틀카카오프렌즈’에 이어 올해 카카오 최고 인기 캐릭터 춘식이가 바탕화면 및 테마에 적용된 ‘U+키즈폰 with 춘식이’를 공개했다.

한편, 3사가 내놓은 키즈폰 가격은 SK텔레콤과 KT가 30만 8000원으로 동일하며 LG유플러스는 32만 2000원으로 책정했다. 세 모델 모두 삼성전자의 ‘갤럭시 액스커버5(XCover5)’ 단말을 기본으로 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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