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DRX 적금' 출시...가입 고객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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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DRX 적금' 출시...가입 고객 반응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1.2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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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0승 2패로 리그 최하위 성적 기록 중
신한은행, DRX 후원으로 마케팅 효과 '톡톡'
신한은행이 DRX 팀의 성적에 따라 최대 9%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 꺾이지 않는 DRX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이 DRX 팀의 성적에 따라 최대 9%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 꺾이지 않는 DRX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이 e스포츠 팀인 DRX를 응원하는 취지로 적금 상품을 출시했지만 DRX의 성적이 추락하면서 고객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신한은행 고객은 "DRX가 지난해 롤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팀원들이 대거 교체되며 고전하고 있다"면서 "신한은행의 적금을 통해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DRX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적금 상품의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DRX의 올해 리그오브레전드 리그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메인 스폰서로 DRX를 후원하고 있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2.5%, 우대금리 6.5%포인트를 적용해 최고금리는 9%다. 다만 최고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DRX가 월드 챔피언십 성적 4강에 진출해야만 한다. 

하지만 최근 DRX의 성적은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023 LoL 챔피언스 스프링 서머 정규 시즌에서 DRX는 0승 2패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DRX의 저조한 성적을 놓고 지난해 우승 멤버들이 대거 교체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멤버들이 올해 시즌도 교체 없이 나서는 것을 요구했으나 구단 측에서 우승 멤버들의 연봉을 맞춰주지 못해 멤버들이 대거 이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수의 e스포츠 관계자들은 DRX가 올해 높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DRX 적금 역시 흥행 가능성에 적색등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DRX가 지난해에도 국내 리그 성적은 저조했지만 결국 롤드컵에 진출해 우승했던 것을 고려하면 분위기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에 일부 DRX의 팬들 역시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신한은행 적금을 가입하고 있다. 더불어 DRX 적금의 기본금리 역시 타사의 상품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고객들에게 가입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DRX 팬은 "DRX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강해지는 팀이기 때문에 롤드컵 진출의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DRX가 결국 롤드컵 4강에 진출해 최고금리인 9%를 적용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DRX의 호성적으로 인해 큰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것은 물론 롤드컵 진출 과정에서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이 직접 팀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은 것이 알려져 호평을 사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DRX가 2022 롤드컵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둔 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과 같은 유행어가 생기는 등 DRX와 신한은행에 대한 관심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후원에 진심인 기업’으로써 DRX 팬들과 지속 소통하고 응원의 재미에 더해 저축의 기쁨을 신한 쏠(SOL)에서 즐기는 차별적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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