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금융 빠진’ 통합 대학 학사앱으로 스마트캠퍼스 시장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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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금융 빠진’ 통합 대학 학사앱으로 스마트캠퍼스 시장 독주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1.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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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은행 상관 없이 모든 대학 신청 가능
중소형 대학의 경우 무상으로 플랫폼 도입
한용구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한용구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지난해 은행업계는 대학 내 스마트캠퍼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시키고자 했다. 또한 간편결제 등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해 신규 고객도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반면 신한은행은 일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방향으로 스마트캠퍼스 시장을 공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스마트캠퍼스 앱 ‘헤이영 캠퍼스’는 일체 금융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주거래은행이 어디든 학사 통합앱을 희망하는 모든 대학이면 이용가능한 플랫폼”이라며, “특히 디지털 경험이 어려운 지방의 중소형 대학의 경우, 무상으로 헤이영 캠퍼스를 도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금융서비스가 빠진 통합 대학 학사앱으로 스마트캠퍼스 시장을 독주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현재 헤이영 캠퍼스는 숙명여대, 한양대, 수원대, 수원과학대, 인천재능대, 용인대 등 6개 대학이 이용가능하다. 지난해 8월 홍익대, 10월 중원대와 목포해양대, 11월 서원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내년 1학기 정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헤이영 캠퍼스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은행의 입장이 아닌, 대학과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 결과 일체 금융서비스를 제외하고 오로지 학사 통합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의 헤이영 캠퍼스는 지난 19일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서 스마트캠퍼스 앱 부문을 수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헤이영 캠퍼스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했다. 대학은 헤이영 캠퍼스를 통해 자체 시스템 유지 비용이 절감되는 이점을 누리게 됐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록 헤이영 캠퍼스가 신한은행에서 파행된 앱이지만 일체 금융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건 고무적인 활동”이라며, “오로지 학생들이 스마트한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하고 개선한 앱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이 과감히 스마트캠퍼스 사업에 금융서비스(간편결제 등)를 제외하면서 타은행보다 학사 통합 앱 개발기간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여러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는데도 하나의 통합 플랫폼 안에서 스마트캠퍼스 인프라를 구축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헤이영 캠퍼스 앱은 대학과 업무협약 체결 후 이용가능한 앱으로, 서비스 제공대학 학생들은 본인의 학번으로 재학사실이 인증된 이후 가입이 가능하다. 로그인 시 소속 학교별로 다른 화면을 제공하며, 앱 화면은 대학이 희망하는 학사서비스에 따라 다르게 보여진다.

해당 앱을 통해 학생들은 전자출결, 성적확인, 도서관 이용, 전자신분증,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대학의 정체성을 반영한 앱 테마, 나만의 모바일 학생증 꾸미기 등의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첨가했다.

추후 순차적으로 총학생회 투표, 강의 평가, 셔틀버스 운행 시간표 등의 부가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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