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주담대' 경쟁 주도권 확보..."운용 효율성 제고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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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주담대' 경쟁 주도권 확보..."운용 효율성 제고 덕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1.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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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상단 8% 돌파...신한은 연 5~6%대
조달비용 등 운용 효율화로 주요 시중은행 중 낮은 금리 제공
한용구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한용구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8%대를 돌파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신한은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대출(아파트)'은 연 5~6%대 후반대의 금리로 국내 4대 시중은행 주담대 중 가장 낮다. 

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달비용 줄이고 운용 효율화로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주요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시장금리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새해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에 변화가 생겼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조달비용 인상과 장·단기 시장금리차 확대로 가산금리를 0.4%p 올렸다. 이에 따라 금일 기준 주력 주담대 상품인 '우리아파트론'의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7.31~8.1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일 연 6.56~7.36%에서 한 달 만에 약 0.7~0.8%p 상승했으며,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금리 상단이 8%대에 진입했다. 

KB국민은행의 'KB 주택담보대출'은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적용 시 연 5.78~7.48%로 지난해 12월 1일(연 5.91~7.31%)보다 하단은 낮아졌지만 대신 상단이 높아졌다. 

하나은행 주력 주담대 상품인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금리 상단(신규코픽스 기준)은 지난해 12월 1일(6.9%)에서 한 달 새 7.37%로 약 0.4%p 상승했다. 반면 금리 하단은 지난해 12월 1일(6.31%)보다 약 0.2%p 하락한 6.07%를 적용받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의 주담대 상품 금리 상단은 지난해 12월 대비 소폭 하락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대출(아파트)' 변동금리 상단은 신규코픽스 기준 6.57%로 지난해 12월 1일(6.63%)보다 소폭 하락했다. 금리 하단은 12월 1일 5.38%에서 5.67%로 상승했으나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가장 낮은 이유는 '선제적인 지원 조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이후 금리 인상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선제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과 달리 지난해 7월부터 선제적으로 부동산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운용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 은행 역시 차주들의 이자 부담 경감 조치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급격한 시장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제자리걸음'이 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초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농협·국민·하나은행까지 줄줄이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으나,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객 이자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한편 신한은행이 금리 인하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박리다매' 전략을 취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대출을 받기보다 기존 빚을 갚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에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주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예전 대비 금리가 높아 고객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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