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대신 물러난다..."세대교체 흐름 동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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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대신 물러난다..."세대교체 흐름 동참하겠다"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1.1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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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용단을 내렸다. 손 회장은 그간 장고를 거듭해오던 연임여부에 대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동을 앞두고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을 사랑해주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향후 우리금융이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위기극복에 일조하고 금융산업 발전에도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손 회장은 그간 재연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다만 금융당국과의 마찰에 부담을 느낀 이사회에서 연임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결국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입장 발표에 앞서 오늘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를 만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손 회장은 연임 포기와 별개로 우리은행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구하는 행정소송은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의 용퇴 결정으로 임추위는 오늘 회동에서 차기 회장선출을 위한 롱리스트를 추릴예정이다. 임추위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및 현직 고위 임원인 내부 후보와 헤드헌터사를 통해 추천받은 외부 후보를 함께 심사해, 10여명을 추릴 계획이다. 다만 롱리스트에 대해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는 내부 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손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특정 CEO와 관련 상당 기간 여러 가지 이슈가 있거나 금융당국이 오해받았던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뭐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라임펀드 소송 건과 관련해서는 이 원장은 "손태승 회장 개인으로써 어떤 법률적 이슈에 대해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본인이 선택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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