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롱리스트 발표 초읽기...유력 후보였던 손태승 회장은 용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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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 롱리스트 발표 초읽기...유력 후보였던 손태승 회장은 용퇴 결정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1.18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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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였던 손 회장 용퇴 결정으로 분위기 반전
현직·퇴직·외부 인사 간의 쟁쟁한 경쟁 구도 이어질 것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출처=우리금융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출처=우리금융 제공]

금일 우리금융 이사회가 최대 12명에 달하는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한다.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 롱리스트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 용퇴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어 롱리스트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일 오후 2시 정도 임추위 회동이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비공개로 진행돼 장소, 롱리스트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롱리스트는 전·현직 CEO·임원, 외부 인사 등이 포함해 대략 10~12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측에 따르면, 내부 인사 중 일부를 추리고, 외부 인사는 헤드헌팅 회사 2곳이 5명씩 추천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추위 회동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며 "과거에는 오후 5시쯤에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번 우리금융 롱리스트의 최대 관심사는 손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였으나, 임추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손 회장의 용퇴 결정 소식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라임펀드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지만 임기 동안 역대 최고 실적 등 우수한 경영성적표를 바탕으로 숏리스트까지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손 회장의 용퇴를 종용하는 듯한 이사회의 권고와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으로 손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연임 및 소송에 대한 입장을 임추위 회동 직전까지 이사회 등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였던 손 회장이 차기 우리금융 회장 롱리스트에서 제외된 만큼 현직과 퇴직, 외부 인사 간의 쟁쟁한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인사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우리금융 부사장을 지낸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도 후보군 중 하나다.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정권 교체 이후 첫 번째 금융권 수장 인선이라 차기 우리금융 회장 후보 선정에서도 '외풍' 논란을 피할 수 없었으나, 외부 인사가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어렵게 완전 민영화를 이룬 만큼 외부 인사가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될 경우 관치 비판과 노조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 임추위는 이날 회동에서 10~12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한 뒤 이달 하순에 숏리스트(최종 후보군)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주주총회 소집통지, 경영승계절차 등에 필요한 시간을 역산하면 2월 초중순이면 최종 후보 1인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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