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과 잇단 '원팀' 행보···"정부와 기업은 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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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과 잇단 '원팀' 행보···"정부와 기업은 한 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1.17 20: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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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E 방문 중 130여명 기업인들과 만찬..."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공무원 갑질 사안은 직접 전화달라...즉각 조치하겠다"
- 바라카 원전에 이재용-정의선 동행...아부다비 행사엔 최태원 포함
- 오는 18일 다보스에서 오찬 간담회 국내외 기업 CEO 대거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국내는 물론 해외 일정도 이어가며 '기업 프렌들리' 정책을 확실히 했다.

특히 UAE 방문에서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며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는 기업 중심, 시장 중심”이라고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경제 사절단으로 UAE 순방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들과 만찬을 하며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찬에 대해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함께 뚫어내는 것이 진정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 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도 올라가는 올바른 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주시고, 공무원들을 상대하실 때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주십시오”라며 “여기 우리 용산(대통령실)에도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해 장내에서 웃음이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만난 중동의 두 정상, UAE의 무함마드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총리는 석유 없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UAE의 탄소제로 도시인 ‘마스다르’와 사우디의 ‘네옴시티’를 거론하며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여러분이 창출한 성과들은 새로운 중동 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정부와 기업은 한 몸이고 원팀(One Team)”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행사에 앞서 기업인 130여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했다. 

행사에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에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정부영 그린텔 대표,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 오승헌 네오위즈홀딩스 대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130여 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앞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바라카 원전(원자력발전소) 3호기 가동 기념행사에 동행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이 바라카 원전 건설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UAE는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조차도 원전 건설이 10년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기업은 약속한 공기를 지킨 데 대해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앉아 있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지난 10여 년간 한국이 보여준 약속 이행은 굉장히 기적과 같다”며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를 약속한 것도 우리 기업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양국 정상은 전날 ‘넷 제로 가속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성과도 서로 축하했다. MOU에는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 개척,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원전 기술개발도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뿐 아니라 최태원 회장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21년 중동지역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의 운영 경험이 한국의 정보기술(IT) 및 인프라 기술과 함께하면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기업인들을 지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전 두바이에서 열리는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을 끝으로 UAE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다보스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 CEO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국내 기업 총수들을 비롯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에서는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하는 셈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윤 대통령은 주요 CEO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복합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연대·협력 방안, 민간·시장 중심의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한국의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는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원팀(One Team)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을 다짐했다. 

전직 대기업 고위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기업 프렌들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해 들어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해외 방문 등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위기극복 경제외교 일환의 '원팀'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년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 공동 주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등 기업인들은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원팀(One Team)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을 다짐했다. 

재계 수장 역할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히려 한 단계씩 성장을 해왔다”며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One Team)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은 물론 지난해 9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비공개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21일 당선인 시절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6단체장과 오찬 회동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화물연대 파업 등 반기업 상황과 관련 "앞으로도 모든 것에 있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할 테니 기업들은 걱정하지 말고 투자·고용 측면에서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동행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위기 상황 속에서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어떤 경과를 나타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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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3-01-18 07:58:40
그럼 이재용은 이번주에 검찰조사받으러 재판에 안나오나요? 계란못던지게 했지? 삼성이재용측재판망해라
기자변호사수람 망해라. 연세대언홍원 최고위35기 망해라. 기부용서홍보합의미쳤냐

이매리 2023-01-18 00:00:29
윤석열대통령아 비리덩어리들 삼성연세대기자변호사들
감싸주냐? 삼성연세대십년비리다. 2022년공익신고2년
이내 공익신고제보자다. 피해자엄벌탄원서 5장 두번제출
해도 사기치니 못살겠다. 윤석열대통령아 국민권익위원회
조치를 따라라. 돈버는게 더 좋다.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임금손실먼저다. 홀어머니외동딸가장 엄마생활비가
뭘씬 중요하다. 십년피해자가족뜻을 존중해라.
삼성방통위 검찰조사꼬소하다. 포스코는 벌금 오백만원
받았다. 작년에 예술인권리보장법 공청회가서도 말했는데 문체부방통위 도 신경쎴었냐? 강상현개세대교수 방통위국
감위증 정정보도먼저다. 언론중재위원회에 명예훼손으로
악의적인 기사들 삭제가능하다했다. 2019년 아시안컵을
기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