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 강조...보험 계열사 변화 가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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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 강조...보험 계열사 변화 가능성에 주목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1.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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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회장, 새해부터 비은행 M&A에 강한 의지 표명
보험사 인수로 비은행 부문 확대 가속화 기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출처=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출처=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새해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가 보험사·카드사 인수를 통해 실적 부진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조(兆) 단위 인수가를 적어낼 자본 여력이 있고, 올해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잠재 매물이 상당수 나올 것이라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자회사 14곳 중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자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면서 "진정한 위기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해 모빌리티·헬스케어·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 제휴와 투자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나금융의 2023년 신년사 이후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생명과 하나손보의 변화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사업 포트폴리오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하나생명과 하나손보의 판매 성과는 상대적으로 미진한데다 수익성 개선의 폭도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의 경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빅3' 체제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중소형 보험사들의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따라서 하나생명과 같은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M&A를 통해 추가 성장동력 확보와 기업 가치 증대를 촉구하고 있다. 

또 MG손해보험,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ABL생명 등 중소형 보험사들이 매물로 속속 나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M&A 시장에 중소형 보험사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하나금융이 보험사 인수를 우선순위에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 2019년에 롯데카드 인수에서 출자 한도로 고배를 마셨던 하나금융이 자금 총탄을 마련한 후 우량 보험사 인수에 성공할 지 주목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보험사 매물을 충분히 검토 후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함 회장이 보험사 이외에 카드사 인수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카드사 인수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M&A시장에 나온 카드사 매물은 롯데카드가 유일한데 3조원에 달하는 높은 매각대금에 본입찰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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