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도 모빌리티 시대➁] KT, ‘전국 교통 통제’ AI 기술 전념...“자율주행 인프라 확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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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도 모빌리티 시대➁] KT, ‘전국 교통 통제’ AI 기술 전념...“자율주행 인프라 확보 가속”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1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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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ITS 시장 선두주자, 전국 7개 지자체 실증사업 진행
-‘KT Road Twin’ 등 솔루션 다각화, 우수성도 잇달아 인정
-올해 현대차와 시너지 기대...자율주행 최적화 통신 기술 및 커넥티드카 협력도 확대
KT가 울산교통관리센터 교통상황실 내 구축한 C-ITS 구현 화면. [사진=KT]
KT가 울산교통관리센터 교통상황실 내 구축한 C-ITS 구현 화면. [사진=KT]

국내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선두주자로 꼽히는 KT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 등 미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오롯이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까지 갖춘 상황이어서 올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C-ITS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로 가기 위해 반드시 구축돼야 할 필수 인프라”라며, “5G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핵심인 만큼, 통신사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KT는 여기에 가장 먼저 나선 기업으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KT가 C-ITS 사업에서의 성과를 주춧돌 삼아 AI 모빌리티 분야를 확대해나가는 데 있어서 작년 결성한 현대차와의 파트너십 전략이 큰 견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KT는 국내 C-ITS 최다 사업자로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수주하는 게 목표다. 현재 제주·울산을 포함해 대전광역시·성남시·부천시·안양시·광양시 등 7개 지자체 수주를 완료했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지난해 울산 C-ITS 실증사업 수주 관련 미디어 간담회에서 “당사는 10여곳 넘는 지자체에서 수행해 온 C-ITS·ITS·자율주행 사업의 구축·실증 경험으로 기술을 축적해 KT만의 독보적인 교통 DX솔루션을 개발했다”라며, “국내 최다 사업수주로 확보한 성공적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C-ITS 및 ITS,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로드아이즈' 시연 장면. [사진=KT]
KT의 '로드아이즈' 시연 장면. [사진=KT]

KT는 자체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다양한 C-ITS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꾸준한 개발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KT Road Twin’ 기술의 실증 사례를 국제무대에서 공개하며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광역 교통 네트워크의 교통흐름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으로, 가상화 기반의 시뮬레이터와 AI 최적 신호 엔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막대한 양의 교통량을 학습하는 데 성공한 기술이다. KT는 부천시에서 이 기술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솔루션의 우수성 역시 잇달아 인정받고 있다. KT는 최근 영상 검지와 교통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기술을 결합해서 만든 ‘로드센스’를 통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ITS 돌발상황검지 성능 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앞서 차량검지기 성능평가에서도 교통량·속도·점유율 전 항목에서 최상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각 C-ITS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함으로써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KT C-ITS Service AR 화면 모습. [사진=KT]
KT C-ITS Service AR 화면 모습. [사진=KT]

C-ITS 역량을 발판 삼아 KT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글로벌 대표 완성차업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KT와 현대차는 7500억원가량의 대규모 자사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업계 시선을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보급률 1위를 지키고 있는 KT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탑 티어인 현대차그룹의 협업은 자율주행 및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5G 이상에서 구현 가능한 1ms 이내의 빠른 응답속도임을 감안하면 통신사와 자동차 회사의 협업은 필수라고 평가했다.

양사는 우선 완전자율주행차량에 최적화된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현대차와 미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목표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라며,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 규격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커넥티티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함께 실제 사업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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