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도 모빌리티 시대➂] SKT, 자회사에 커넥티드카 넘겨주고 UAM 집중...2년 내 상용화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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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도 모빌리티 시대➂] SKT, 자회사에 커넥티드카 넘겨주고 UAM 집중...2년 내 상용화 이룰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1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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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주축 ‘K-UAM 드림팀’, 현대차 컨소시엄 앞선 2025년 상용화 목표
-유영상 대표, 조비 에비에이션과 CES 회동...“UAM 다방면 협력, 글로벌 선봉장 역할”
-자회사 티맵, 글로벌 완성차에 인포테인먼트 제공...웨이브와 ‘차량용 OTT’ 공급도 속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항공기에 탑승한 모습.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항공기에 탑승한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커넥티드카 사업을 자회사에 넘겨주고, 새롭게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정부가 차세대 모빌리티로 지목한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SK텔레콤을 주축으로 하는 ‘K-UAM 드림팀’이 사실상 국내 컨소시엄 중 UAM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조직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기존 목표대로 2025년이면 ‘하늘을 나는 택시’가 실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한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UAM 실증사업은 사실상 SK텔레콤을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과 현대차 및 KT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양강구도를 가져가는 모습인데, 국내 상용화 목표를 SK텔레콤측에서 좀 더 앞당겨 제시한 바 있다”라며,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국제 전시회에서 잇따라 진화하는 자사의 UAM 기술을 관람객들에게 시연하는 등 상용화 속도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UAM은 하늘을 나는 기체를 통해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미래 도시 교통 체계다.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에어 택시, 플라잉카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내 UAM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개발 중인 기체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로, 전기를 동력원으로 움직이는 친환경 모빌리티 형태다. 항공기보다는 낮은, 기존 헬기보다는 약간 높은 300~500m 고도를 이용하게 된다.

SK텔레콤은 UAM 기체와 관제 솔루션 등 개발을 맡은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전력을 충전하는 UAM 정거장 ‘버티포트’ 구축이 가능한 한국공항공사 등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컨소시엄이 목표로 제시한 UAM 상용화 시점은 국토교통부가 실증사업 추진 발표 시 내걸었던 목표와 동일한 2025년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최초 자사의 UAM 모델을 공개하며 발표했던 2028년보다 3년가량 앞선 시점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2년 후 제주도에서 첫 상용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대구 도심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잇는 지역항공모빌리티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 [사진=SK텔레콤]

특히, SK텔레콤을 이끄는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의 적극적인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유 사장은 국내 컨소시엄과 더불어 UAM 관련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하게 추진하며 사업모델 구상에 전념하고 있다.

유영상 사장은 지난해 SK텔레콤 뉴스룸을 통해 “당사는 2025년 UAM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 비행 서비스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며, “SKT의 핵심 역량을 활용하면 UAM의 예약과 탑승, 지상과 비행체의 통신, 내부 엔터테인먼트, 지상교통과 UAM 이용을 연계하는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국내외 최고의 파트너들과 구축한 초협력 체계도 도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UAM 기체 제작 선두 업체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업이다. 유 사장은 지난해 초 해당 업체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양사 CEO가 주도하는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한 바 있다.

유 사장과 조비 에비에이션의 조벤 비버트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번 ‘CES 2023’에서도 회동했다. CES 현장과 UAM 생산시설 방문행사를 통해 K-UAM 실증 준비현황을 점검하고 초기 상용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상 사장은 “본격 협업 2년차를 맞은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한미 UAM 협업의 가교 역할과 K-UAM의 성공적 상용화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웨이브, 업무협약 체결. [사진=콘텐츠웨이브]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커넥티드카 사업 부문을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티맵)에 넘기고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맵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볼보자동차와 내비게이션 T맵 서비스를 중점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얼마 전 자체 구축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정밀도로지도(HD맵) 서비스를 볼보의 전기차 모델에 처음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OTT 서비스 웨이브와의 시너지도 모색하고 있다. 차량용 내장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와 웨이브 OTT를 결합한 글로벌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볼보·르노 등 차량 브랜드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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