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최태원 회장 시식 후 'CES 맛집' 등극한 SK푸드트럭···"한국 수입 안 하나"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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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최태원 회장 시식 후 'CES 맛집' 등극한 SK푸드트럭···"한국 수입 안 하나" 답변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1.09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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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물 발효 기반 신물질에 대한 당국의 인허가 기간 1년 가량 소요
- SK그룹 전시관, 3만명 몰려 '인기'...작년 CES 대비 3배 많은 관람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3'에서 "맛있다"고 칭찬한 'SK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이 올해 CES의 맛집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푸드트럭에서 제공한 식품은 미생물 발효 기반이라 국내 수입 판매에는 인허가 문제로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기간 중 SK그룹 전시관은 다양한 신기술과 체험 콘텐츠로 세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CES 행사장 밖 야외 전시장에 설치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은 'CES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4일간 1만5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체 유(乳)단백질로 만든 'SK(Sustainable Korea) 우유 빙수', 대체 단백질 크림치즈 등은 당초 준비한 1만2000명 분이 3일째 모두 소진돼 3000명분을 긴급 공수했다. 이들 식품은 SK㈜가 투자한 미국 퍼펙트 데이와 네이쳐스 파인드㈜에서 준비했다. 대체유 단백질은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를 바탕으로 생산한 것으로 우유의 질감과 맛을 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 2023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외부에 마련된 푸드트럭에 들려 SK(주)의 협력회사인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SK 부스 투어를 마친 후 전시장으로부터 300m 떨어진 곳에 SK(주)가 마련한 야외 푸드트럭까지 걸어갔다.

최태원 회장은 푸드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을 시식한 후 “맛있다”며 “우리나라에는 수입 안 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SK 관계자는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이 미생물 발효 기반이라 신물질에 대한 우리나라 당국의 인허가 기간이 1년가량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렇게 오래 걸리나. 법 완비가 안 됐구나”라고 관심을 보였다.

최태원 회장과 최고 경영진, 현장 행보..."B2B 기업 전시관에 관람객 몰린 것은 이례적"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CES 2023' 기간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 수는 3만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약 1만1000여 명을 기록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관람객들이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관람객들이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SK그룹은 행사 기간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 8개 계열사가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그룹 통합전시관을 꾸리고 40여 '넷 제로' 신기술을 선보였다.

SK그룹 관계자는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같은 실물 소비재를 전시한 것도 아니고, 배터리 등 부품과 소재 중심의 B2B 기업 전시관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시식 등 '오감 체험' 요소들로 '탄소감축'이라는 다소 무거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입소문이 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최고 경영진의 '현장 행보'도 눈에 띄었다.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은 CES를 찾은 글로벌 기업인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등은 국내외 기업 전시관 수십 곳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 변화상을 관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텔레콤 유영상 CEO는 각각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SK지오센트릭 나경수, SK E&S 추형욱, 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C 박원철 CEO 등도 각기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친환경 사업 확대 방안을 협의하거나 투자 업무협약을 맺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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