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녹색 체험 인기”...SK, 국제무대에서 ‘그린 ICT’ 고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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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녹색 체험 인기”...SK, 국제무대에서 ‘그린 ICT’ 고집하는 이유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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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계열사·파트너 연합 ‘그린 ICT 컨셉’ 공동 부스 꾸려
-친환경 미래교통·UAM 가상 발전소 등 ‘지속가능 비전’ 체험존 구성
-SK그룹, ESG 관심도 1위...“글로벌 무대에서 넷제로 기술력 자신감”
'CES 2023' SK그룹관 내 SK텔레콤의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존. [사진=SK]
'CES 2023' SK그룹관 내 SK텔레콤의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존. [사진=SK]

SK그룹이 작년에 이어 이번 CES 무대에서도 ‘그린 ICT’를 컨셉으로 한 계열사 공동 전시관을 꾸리고, 글로벌 참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전시가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친환경 기술력과 제품 등을 앞세워 그룹이 실제 진행 중인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소개했다.

이처럼 SK가 CES와 같은 국제 대규모 행사에서 ESG 관련 영역에 대한 성격을 유독 강하게 드러내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SK그룹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굴지의 기업 등과 비교해서도 ESG 경영 관련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곳으로 평가된다”라며, “그만큼 이제는 세계 기업의 의무가 된 탄소중립과 관련해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이번 ‘CES 2023’ 현장에서도 SK그룹의 ‘녹색’ 전시관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 있는 SK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CES가 정상화되면서 개막일부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라며, “SK그룹 8개 계열사가 40여개 탄소 감축 기술을 선보이는 이곳 전시관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즐기고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CES 2023’ SK그룹관 내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담은 미디어 아트 영상. [사진=SK]
‘CES 2023’ SK그룹관 내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담은 미디어 아트 영상. [사진=SK]

SK그룹은 SK(주)·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8개 계열사 및 미국 현지의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1200㎡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마련하고, 40여개에 달하는 탄소 감축 기술을 전시했다. 특히 관람객들이 자사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기술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존 위주로 부스를 꾸려 눈길을 끌었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CES 2022에서 당사는 넷제로를 향한 ‘동행’을 테마로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 톤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알린 바 있다. 이번 CES 2023에서는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겨 하늘과 바다의 푸른 빛을 되찾고, 환경 복원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형상화한 기술·제품 전시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우선 SK는 전시관의 첫 번째 구역인 ‘퓨처마크(Future Marks)’에서 3면으로 둘러싼 첨단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류가 탄소 감축 활동에 적극 나서지 않을 때 마주할 수 있는 암울한 미래를 그린 영상으로, 해수면이 급상승함에 따라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런던 빅벤, 파리 에펠탑 등이 처참하게 물에 잠기는 모습을 보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자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메인 전시관인 ‘SK, 어라운드 에브리코너(Around Every Corner)’에서는 계열사와 파트너사들이 현재 상용화했거나 곧 상용화할 예정인 탄소 감축 에너지 기술·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먼저 SK텔레콤과 SK E&S는 실물 크기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형과 4D 시뮬레이터를 결합한 가상 체험존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이 탑재된 UAM을 타고 2030 엑스포 개최지인 부산의 미래 상공을 비행하며, UAM 정거장인 버티포트에서 신재생에너지 가상 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 기술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CES 2023 SK그룹관 내 전기차 관련 기술·제품과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를 전시한 모습. [사진=SK]
CES 2023 SK그룹관 내 전기차 관련 기술·제품과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를 전시한 모습. [사진=SK]

한편, SK그룹은 재계 주요 그룹 중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SK는 국내 30대 그룹 중 ESG 경영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최태원 SK 회장 역시 ESG 경영뿐 아니라 사회공헌 등 여러 지속 가능 경영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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