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최태원·정용진·정기선·구자은, 총수들이 CES 찾는 이유···"위기 속 미래 먹거리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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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최태원·정용진·정기선·구자은, 총수들이 CES 찾는 이유···"위기 속 미래 먹거리 구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1.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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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 취임 후 첫 CES 참석...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불참'
- 삼성전자 한종희·LG전자 조주완 CEO, 기조연설 등에서 미래 비전 제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해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최대 규모의 경영진이 CES에 참석하고 정용진 부회장과 구자은 회장이 별도 부스 없이 현장을 찾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 미래 먹거리 해법을 찾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혁신 제품 동향과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 체제 구축이 목표일 것"이라고 전했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이자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 2023' 현장을 찾았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CES에 참석하려 했으나 당시 오미크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방문하지 못했다. 올해는 현장을 챙기며 SK그룹이 주력하는 탄소중립 '넷제로' 등과 관련한 기업 및 투자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작년에는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 씨(당시 SK하이닉스 테크니컬 리더)가 'CES 2022'에 참석해 투자자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최민정 씨는 현재 SK하이닉스를 휴직한 후 미국 스타트업에서 무보수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등 SK그룹 경영진도 최 회장과 대거 동행한다.

 ‘CES 2023’의 SK그룹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SK텔레콤의 도심항공교통(UAM) 모형에 탑승해 운행 체험을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나머지 4대 그룹 총수는 불참하는 대신 최고경영자들이 라스베이거스로 집결한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CES라는 점에서 참석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종적으로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종희 "연결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궁극적 비전"

삼성전자에선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이 현장을 찾는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계열사 경영진도 참석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4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대표 연사로 나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궁극적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조주완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짓게 할 것"

LG전자에선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등이 현장을 찾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도 참석한다.

‘CES 2023’ 전시장인 컨벤션센터에서 실제 자연 속에서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LG전자의 ‘올레드 지평선’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CES 2023’ 전시장인 컨벤션센터에서 실제 자연 속에서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LG전자의 ‘올레드 지평선’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조주완 사장은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열고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짓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선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CES에 참석해 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미래 사업 전략을 밝힌다.

정기선·정용진·구자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롯데그룹에선 롯데헬스케어 참가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라스베이거스 현지를 찾는다. HD현대는 올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한다. 정기선 사장은 4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HD현대그룹이 추구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과 함께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과 성장 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HD현대그룹에선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 이동욱 현대제뉴인 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CES를 찾는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구자은 LS그룹 부회장은 기업 부스를 꾸리지는 않았지만 미래 사업 발굴 차원에서 CES를 찾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처음으로 CES에 참석했다. 푸드테크, 완전자동화점포 같은 리테일테크 등 CES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와 신세계그룹 신사업과의 접점이 많다는 이유다. 정용진 부회장은 CES 참관과 함께 미국 현지 유통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최근 취임 1주년이 지나면서 CES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구자은 회장은 사내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공유의 장인 ‘LS 퓨처데이’에서 우수 프로젝트를 이끈 사내 구성원들과 함께 참관한다.

롯데그룹에선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하는 롯데헬스케어의 이훈기 대표와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전시관을 찾았다.

삼성전자 부스

한편, 올해로 56주년을 맞이한 CES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일본 소니를 비롯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3000여개에 육박하는 업체가 참가한다. 참가 기업 5곳 중 1곳이 한국 업체다. 국내 기업은 550여곳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만 350여곳에 달한다. 주최 측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참관객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행사장 규모도 18만6000㎡(약 5만6000평)로 지난해보다 1.5배 커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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