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가 꼽은 계묘년 투자 키워드는…‘래빗’, ‘흑묘백묘’,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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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가 꼽은 계묘년 투자 키워드는…‘래빗’, ‘흑묘백묘’, ‘BTS’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1.0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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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6가지 투자 키워드 제시
삼성증권, ‘흑묘백묘’ 등 채권투자 전략 강조
[출처=Unsplash]

‘래빗’, ‘흑묘백묘’ 등 계묘년 금융투자업계가 꼽은 톡톡 튀는 투자 키워드가 주목받는다. 미국 금리인하, 중국 리오프닝 등의 매크로 이벤트가 예고된 가운데 이들 키워드가 투자자들의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관리자산(AUM) 기준 국내 1위 삼성자산운용이 뽑은 키워드는 토끼를 뜻하는 ‘래빗(R.A.B.B.I.T)’이다.

차례대로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인공지능(AI) ▲채권(Bond) ▲일상회복(Beyond Covid-19) ▲인컴창출(Income generation) ▲기정학(Tech-politics) 등 6개 투자 분야를 일컫는다.

이 중 가장 낯선 이름은 ‘기정학’이다. 지리적 위치(Geo)가 아닌 기술(Tech)을 중심으로 재편된 국가 간 안보·외교 관계를 뜻한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으로 이뤄진 반도체 동맹(Chip 4)이다. 

삼성운용은 이 같은 신(新) 국제질서 내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한 미국 테크기업의 우위를 점쳤다. 같은 이유로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 시 환헤지 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코로나19 봉쇄정책을 풀기 시작한 중국경기 반등도 주목할 만한 요인으로 선정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10월 말 이후 약 50% 상승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여파다. 최근까지도 증시 강세를 유지하면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이 최근 투자를 늘린 종목은 이러한 ‘래빗’ 키워드에 대응한다. 연초 지분변경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새롭게 주요주주(지분율 5% 이상)로 오른 종목은 2차전지, 리오프닝, 고배당주 등에 몰려있다. 각각 삼성운용이 제시한 키워드 중 '신재생에너지(R)', '일상회복(B)', '인컴창출(I)'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이달 1일 반도체 수출현장 점검에 나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기획재정부]

그런가 하면 삼성증권은 투자분야가 아닌 전략 키워드를 제시했다. '상채하주', '흑묘백묘', ‘B.T.S’ 등 3가지다. 이들 세 키워드를 통해 삼성증권이 강조하는 건 크게 채권투자와 저가매수다. 

첫 번째 키워드인 상채하주는 ‘상반기는 채권, 하반기는 주식’을 뜻한다. 지난 2년간의 고성장·저물가 시대가 저무는 만큼 상반기 안정적인 채권자산을 담고, 하반기에는 증시반등을 노리고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키워드인 흑묘백묘(黑卯白卯)는 과거 중국의 개혁개방 정치표어(黑描白描)에서 따온 말로 ‘검은 토끼든 흰토끼든 수익만 나면 된다’는 뜻이다. 투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수익을 내기 위해 한 가지 투자자산에만 머물지 말고 채권 등으로 노선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전략구호다.

‘B.T.S(Buy The Sinking spell)’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때 매수하는 저가매수 전략이다. 미국 금리인하 등의 시장 변곡점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흔들림을 이용한 방법이다.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까지는 톱다운 관점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고점 확인 등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고, 보텀업 관점에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수요 전망을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며 “3가지 투자전략을 기초로 수익률을 확보할 투자를 시작해야할 시기”라고 말헸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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