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터지는 은행권 횡령 배임 이슈, 이유는?....KB국민은행, 120억 배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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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터지는 은행권 횡령 배임 이슈, 이유는?....KB국민은행, 120억 배임 발생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1.05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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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본점.[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의 지방 영업점에서 120억원의 배임 사고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에서 현장 검사에 나섰다. 대출 실행 과정에서 은행직원과 부동산 중개업소, 대출 브로커가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 대출의 경우 직원 개인의 일탈로 발생한 경우가 많다"며 "영업점 차원이 아닌 본사 차원의 체계적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해당 사고는 국민은행 내부 자체 감찰과 직원 제보 등을 통해 부당 대출 정황을 파악한 후 은행 측에서 금감원에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자체 금융사고 공시에 따르면 120억3846만원 상당의 규모로 해당 사건 발생 기간은 2021년 5월 7일부터 지난해 12월 2일까지이다.

국민은행 측은 이번 사건 관련 직원을 조만간 인사 조치하고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점 감사부 인력을 파견해 대출업무 관련 팀장이 대출 서류가 잘못된 부분을 묵과해준 사실을 확인해 공시했고 금융 당국에도 보고했다"며 "해당 팀장이 취급하던 대출을 전수 조사하고 있으며, 금감원 검사에도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의 보고를 받고 본점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자체 감찰 결과를 보고받은 뒤 해당 건이 규모가 크다고 판단해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며 "대출의 담보가 적절하게 산정됐는지 등도 확인해 실체를 파악하고 조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자체적인 리스크 옴부즈맨 제도인 'KB지킴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선제적 리스크관리 구축 및 운영 방안으로 KB지킴이에 따른 제보 대상은 상품 관련 리스크와 제도 및 운영 리스크, 산업 리스크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사고 예방 및 내부 통제 개선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중은행의 내부통제 방침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월 시중은행과 함께 준법감시부서 인력 및 전문성 확충·사고예방조치 운영기준마련·준법감시부서 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은행 내부통제혁신방안'을 마련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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