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도 희망퇴직 신청…대형 은행 감원 '칼바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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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도 희망퇴직 신청…대형 은행 감원 '칼바람' 지속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2.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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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NH농협에 이어 KB국민도 희망퇴직 신청 접수
올해 최대 수익 거둔 은행권, 희망퇴직 랠리 가속화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우리·NH농협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올해 최대 수익을 거둔 은행권에도 거센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어 내년 초 다시 수천 명의 은행권이 짐을 쌀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예년보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진 데다가 점포 및 인력 축소가 겹치면서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8일부터 1967년생부터 1972년생을 대상으로 내년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퇴직자는 23~35개월 치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받게 된다. 특별퇴직금 뿐만 아니라 학기당 350만원의 학자금(최대 8학기)의 학자금과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지원금,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등도 받는다. 

KB국민은행은 내년 1월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같은 달 18일까지 해당자들의 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NH농협은행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관리자급은 1974년생, 책임자급은 1977년생, 행원급은 1980년생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특별퇴직금은 1967년생의 경우 월평균임금의 24개월 치가, 1968년생부터는 36개월 치가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곧 최종 퇴직자를 공지할 예정이며 그 규모가 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하나은행도 조만간 희망퇴직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은행권이지만 희망퇴직 모집과 인력 감축이 본격화되고 있어 올해 역대급 감원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늘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예년보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져 '챙겨줄 때 나가자'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희망퇴직 랠리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5대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올해 약 2400명이 희망퇴직을 했거나 할 예정이며, 내년 초 다시 수천 명의 은행원이 은행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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