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 회복 위한 발걸음”...NH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시스템 도입
상태바
“고객 신뢰 회복 위한 발걸음”...NH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시스템 도입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2.19 2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험지표도 수시 모니터링하는 프로세스 적용
꺾기 의심거래 등 불완전판매 조기 방지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최근 NH농협은행이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시스템’을 공개했다. 영업점에서 발생하는 거래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징후 발생 추이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출 비리와 꺾기 의심사례 등 NH농협은행을 둘러싼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등의 과정을 공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NH농협은행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부 통제시스템을 도입했다. 꺾기 의심사례 등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수시·정기점검 체계가 확립되고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프로세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프로세스 고도화를 추진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시스템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여부를 점검하는 전산 모니터링 프로세스이다. 또한 은행권 최초로 위험지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프로세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위험지표에는 꺾기 의심거래, 고령투자자의 고위험등급 투자상품 가입비율, 해피콜 결과 ‘미흡’으로 이첩된 건수 등 금융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항목으로 선정했다.

만일 특정 영업점에서 고령투자자의 초고위험 펀드 가입 비율이 늘어날 경우, 곧바로 영업점과 소비자보호부에 경보가 전달된다. 시스템 내에서 이상징후에 대한 점검 결과가 표시되며, 영업점의 개선 이행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내년 초 투자자 보호장치를 강화하기 위해 ‘대면 상품판매 녹취분석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AI모델을 통해 실시간으로 녹취된 내용을 분석하며, 직원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없는지를 파악한다.

일각에서는 내부통제시스템 하나로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이 오래전부터 수많은 디지털 전환 사업에 몰두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대출 비리와 꺾기 의심사례 등이 끊이지 않았다”며,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시스템 외에 추가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