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위믹스 가처분 결정 D-DAY...예상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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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위믹스 가처분 결정 D-DAY...예상 시나리오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12.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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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결과 발표
가처분 '인용' 결정 내려진다면 위믹스 시세 폭등 예상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업비트 [사진=빗썸·업비트]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업비트. [사진=빗썸·업비트]

업비트와 빗썸이 법원에서 위믹스를 상장 폐지한 일을 놓고 정당성을 입증받을 수 있을까?

과거의 사례를 바라보면 거래소 측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위믹스의 발행사인 위메이드 역시 가처분 인용을 위해 상당한 양의 자료를 제출한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늘 오후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거래소의 디지털자산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위메이드가 공개하고 있는 위믹스 유통량에서 잦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삼았다.

DAXA 측은 가처분 '기각'을 기대하고 있다. 기각이 된다면 위믹스는 예정대로 오는 8일 오후 3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가 이뤄진다. 투자자들은 해당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해외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옮겨야만 한다. 더불어 위믹스 역시 시세 폭락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은 가처분 결정의 결과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 측은 가처분 기각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메이저 해외 거래소 상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전문기업인 크로스앵글과 '위믹스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를 위믹스에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위믹스 해외 거래소 상장을 위한 포석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내려진다면 위믹스는 날개를 달게 된다. 즉시 상장 폐지의 효력이 상실됨에 따라 위믹스의 시세 역시 폭등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다.

한편 업비트 측이 소명과정에서 위믹스 측 임직원 문제를 확인했다고 주장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지도 두고 볼 일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를 놓고 "위믹스 임직원이 연루된 중대한 복수의 문제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법원이 가처분 심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거래소와 위믹스 사이의 분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다수다.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위믹스의 시세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업비트는 위믹스 가처분 결정 외에도 다른 법적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송치형 의장에 대한 법원 2심 판결이 오늘 나올 예정이다. 자전거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 의장이 만약 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처벌을 받는다면 시장의 분위기 역시 업비트에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심리는 향후 거래소가 한 가상화폐를 상장 폐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만약 결과가 위믹스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나올 경우 거래소의 권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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