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페이스북 등 독점 심각... “제재 없으면 중소회사 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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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페이스북 등 독점 심각... “제재 없으면 중소회사 다 사라진다”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4.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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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같은 자본 튼튼한 회사도 페이스북에 ‘스토리’기능 뺏겨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 점유율에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스냅챗과 같은 일부 작은 회사들이 '으스러질 수 있다(crush)'라는 소견이 나와 주목된다.

조나단 태플린 서던캘리포니아대 애닌버그 혁신연구소장 및 교수는 24일(미 현지시간) CNBC방송에서 "스냅챗 같이 자본이 튼튼한 회사도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큰 회사들이 기술을 뺏어 으스러뜨릴 수 있다(these companies can crush even well-capitalized companies like Snapchat, by just knocking off their features)"고 했다.

사진과 동영상 공유에 특화된 모바일 메신저인 스냅챗은 미국 10대들의 인기로 성장했다. 지난 3월 기준 기업가치가 240억 달러까지 솟구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이미 스냅챗이 제공하고 있는 기능인 '스토리'기능을 자회사가 인수한 인스타그램에 출시해 '스냅챗 따라 쟁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대량의 광고로 이 기능을 알렸고, 출시한지 얼마 안 되어 하루 사용자 2억 명을 돌파해 스냅챗의 하루 사용자 1억61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스냅챗도 최근 광고를 수입원으로 만들었지만,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미국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스냅챗이 차지하는 부분은 1.3%에 그칠 전망이다.

태플린 교수는 대형회사들의 시장 독점현상을 지적하며 구글 같은 대형회사들을 하나의 '유틸리티'로 상대해 커뮤니티에 특허권을 공유하게 만들어야한다고 CNBC 방송에서 말했다.

현재 구글은 개발자와 소비자에 많은 제품들을 무료로 제공한다. 많은 혁신 기술들이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유통되고 있다.

태플린 교수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 성장하면서 창조경제가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세 개 회사들의 독점으로 출판, 신문, 음악, 영화 업계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 뉴욕타임즈에 실린 ‘오피니언’에서도, 예술가와 뮤지션들의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IT 대기업들의 수익이 좀 더 기부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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