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6분기 연속 흑자 성공...부분 자본 잠식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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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6분기 연속 흑자 성공...부분 자본 잠식은 여전
  • 장지혜 기자
  • 승인 2022.11.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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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부문 매출 전년 동기比 326%↑에도 당기순손실
완전자본잠식 들어설까 걱정...대한항공과 합병까지 빨간불 
[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하늘길이 열리고 여객 사업이 회복된 덕에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라 자본잠식이 일어날 수도 있어 업계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화물 사업 수익을 방어하며 국제선 여객 회복에 집중한 결과,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외 환경과 수요 변화에 국제선 여객 노선 확대, 탄력적 항공기 운영 등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경영국제회계기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조 5249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2%, 43.1%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사업별로는 여객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7422억원으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외 출입국 규정 완화 및 해외여행 수요 회복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여객 사업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달라지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베이징 · 이스탄불 · 바르셀로나 노선 운항 재개 등 국제선 운항은 확대했고,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했던 A350 · A330 항공기를 다시 여객기로 복원하면서 여객 좌석 공급을 늘렸다. 또한 초대형 여객기인 A380 항공기의 운항도 재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유럽, 동남아, 미주 노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3%, 695%, 261% 증가하는 등 전체 국제선 매출이 423%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화물 사업 매출은 6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해상운송 운임 급락 등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감소, 밸리 카고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사업 수익 방어를 위해 화물기 가동률을 조정하고 지역별 시장가에 기반한 판매 비중을 조정하면서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 대응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분기 4년 만에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이후계속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시아나의 자본잠식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제기된다. 

환율급등의 영향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하면서 자본잠식률 수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되면 ‘완전 자본잠식’,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면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규정한다. 연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거나 50% 이상 부분 자본잠식이 2년 이상 지속되면 상장 폐지 대상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CMA가 합병을 유예하고 나섰는데 합병이 늦춰질수록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악화할 수 있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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