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맛 잡아라"...글로벌 버거 브랜드가 강남으로 모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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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맛 잡아라"...글로벌 버거 브랜드가 강남으로 모인 이유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1.09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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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 이달 말 강남역점으로 국내 복귀
미국 각 지역 대표 버거 브랜드, 강남상권 주목
강남지역, 데이터 수집·점포 관리 편리성 장점

미국 대표 버거 브랜드 파파이스의 국내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시장을 둔 글로벌 버거 브랜드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브랜드들은 초기 강남상권을 집중 공략해 향후 점포 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남부지역 대표 버거 브랜드 파파이스가 이달 말 강남역점을 오픈한다. 국내시장에서 철수한지 2년 만에 복귀다. 수산업 전문기업 신라교역이 넌럭셔리어스컴퍼니를 설립하고 파파이스를 론칭했다.

파파이스가 첫 복귀 매장으로 강남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bhc그룹이 지난 1일 오픈한 슈퍼두퍼와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도 강남을 론칭 지역으로 선택했다. 또 내년 상반기 국내 상륙이 예상되는 파이브가이즈도 강남거점이 점쳐지고 있다. 이로써 미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버거 브랜드가 모두 강남으로 모일 전망이다. 

이처럼 강남상권이 버거브랜드 론칭 지역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고객 데이터 수집에 용이하고 관리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남은 오피스와 상가 밀집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다양한 고객 특성을 분석해볼 수 있다. 강남 인근 전철 승하차 인원은 하루에도 30여만명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또 브랜드를 공급하는 유통사 본사도 강남 인근지역에 위치한 만큼 점포 관리도 용이하다. bhc그룹과 신라교역은 송파구, SPC는 서초구에 본사가 있다. 이들 지역은 강남까지 자동차로 10~20분 거리에 위치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강남구는 오피스와 상가뿐 아니라 인근 주거지역까지 밀집한 곳인 만큼 초기 신제품과 점포 론칭을 실험해보기 적절한 상권”이라면서 “또 강남은 수도권 전역으로 광역 교통망이 구축된 만큼 신뢰도 높은 고객 데이터 확보에도 용이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파파이스는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사업을 전개해오다 2020년을 끝으로 국내 영업을 종료했다. 당시 파파이스 운영사 TS푸드앤시스템이 실적부진을 이유로 브랜드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하고 사업종료를 결정한 것. 다만 이후에도 파파이스를 추억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신라교역이 사업권을 따내고 국내 복귀를 시도해왔다.

신라교역은 미국 남부 문화를 접목한 파파이스만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버거 브랜드간 경쟁일 치열한 가운데 파파이스가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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