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마지막 과제 '증권사 인수'...내년으로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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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마지막 과제 '증권사 인수'...내년으로 넘어가나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1.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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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의 최대 과제 '중권사 인수', 내년까지 연장
우리금융, "당장의 성과보다는 신중한 결정 추구"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출처=우리금융그룹]<br>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출처=우리금융그룹]

올해 4분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연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숙원 과제로 꼽히는 '증권사 인수'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금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손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인수합병(M&A)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사상 최대 실적 행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동양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했고, 다음 해인 2020년에는 아주캐피탈을 인수했다. 

손 회장이 지난 3년간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타진해왔지만 증권사 인수에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해 우리금융은 여전히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는 지주사이다.

따라서 내년 3월 임기 만료까지 약 5개월 정도를 앞둔 현 시점에서 손 회장에게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증권사 인수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손 회장 재연임 가능성, 증권 시장 약화, 자본력 악화를 고려하면 우리금융의 최대 과제인 '증권사 인수'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업계 다수 관계자들은 대내외 경기 둔화 속에도 손 회장이 완전 민영화·최대실적 달성을 이끌어 라임펀드 제재 수위만 높지 않다면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로 우리금융의 3분기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전분기 0.1%p 하락한 14.3%를 기록하며 4대 금융지주(신한, 하나, KB, 우리) 중 가장 저조했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한 값으로, 금융사의 자본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우리금융의 BIS비율이 규제 비율인 8%는 상회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계속 하락 추세라 우리금융의 자본력 약화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다. 

한편 유동성 리스크 확대 우려로 증권 업계 펀더멘털이 흔들리고 최근에는 중소형 증권사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 지연을 득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한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시 부진으로 증권사 가치가 현재 하향되어 있는 상태라 현재 더 좋은 가격과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다"며 "당장의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좋은 매물 중심으로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후보군을 놓고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우리캐피탈, 우리종금 등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1조원대 규모 중형 증권사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금융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SK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거론한 바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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