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戰 새로운 확전 분위기 속에 러軍 전투력 고갈 징후..."푸틴, 전술핵 사용 가능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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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戰 새로운 확전 분위기 속에 러軍 전투력 고갈 징후..."푸틴, 전술핵 사용 가능성 최고조"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10.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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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름대교 폭발 이후 새로운 양상...혹한기 다가오면서 이번주부터 향후 몇주가 고비될 듯
- "러시아, 크름반도 폭발 이후 보복 공격으로 미사일 재고 바닥"...BBC
- CNN "전투 어려운 혹한기 다가와 이번주 전투력 집중할 것...푸틴 오판 가능성 고조"
- G7 "가능하다면 우크라이나 지지할 것"...美 "1조원 규모 추가 군사지원"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크름대교 폭발 이후 새로운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러시아가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크름대교 폭발 이전까지는 전선을 마주하고 밀고 당기는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푸틴의 자부심'으로 불리우던 크름대교의 폭발 이후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을 난사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확산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보복을 다짐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24일 개전 이래 처음 맞이하는 우크라이나의 혹한기에는 사실상 지상전투가 쉽지 않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과 그에 따른 보급 차질로 동사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주를 포함해 향후 몇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보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이번 겨울은 전장의 군인은 물론, 후방의 민간인에게도 더 없이 혹독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군 전력이 고갈됐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고, 반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지원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출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궁지에 몰린 푸틴이 실제로 전술핵을 사용할 위험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라고 복수의 외신이 일제히 전하고 있다. 

"러시아, 크름반도 폭발 이후 보복 공격으로 미사일 재고 바닥"...BBC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푸틴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지만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최신 정밀 미사일과 같은 무기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서방의 국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키이우 등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S300같은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것을 두고 지대지 장거리 무기가 고갈됐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더글러스 배리 국제전략연구소(IISS) 군사 전문가는 "최근 공격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지상 목표물에 대해 다양한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적어도 일부 지역에서는 고갈되지는 않았더라도 (지대지 미사일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BBC는 "러시아는 개전 초기에 우크라이나의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많은 정밀 유도 미사일을 사용했지만 여름 동안 공격이 줄었고 일부 서방 국방 관계자들은 재고가 크게 고갈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정보국(GCHQ) 책임자인 제레미 플레밍 경은 "우리는 물론 러시아 지상군 지휘관들은 그들의 보급품과 탄약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마이단프레스가 지난 9일 자사의 트위터계정에 게시한 러시아 S300미사일의 잔해로 추정되는 사진들 [사진=트위터 캡처]

실제로 우크라이나 인터넷매체인 유로마이단프레스가 지난 9일 자사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잔해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S300을 개조해 지대지 공격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상공격용 미사일 재고가 소진됐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BBC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 [출처=블라디미르 푸틴 페이스북]
푸틴 대통령 [출처=블라디미르 푸틴 페이스북]

CNN "전투 어려운 혹한기 다가와 이번주 전투력 집중할 것...푸틴 오판 가능성 고조"

이날 (현지시간) 미국방송매체 CNN은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지상전투가 어려운 혹한기 이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투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판 가능성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채텀하우스(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러시아 정보전 전문가인 키어 가일스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라고 설득력 있게 묘사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먼 전망처럼 보이다가 이제는 훨씬 그럴듯해졌다"며 "러시아의 대응은 더욱 고조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CNN은 이어 "이번 주 러시아의 미사일 맹공격으로 이어진 우크라이나의 꾸준한 지상전투 승리와 크름대교에서 거대한 폭발이 있었다"며 "이는 러시아에 정신적 타격을 입혔고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고취시켰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혹한기가 다가오면서 지상전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Giles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설득력 있게 묘사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먼 전망처럼 보였던 것이 이제 훨씬 더 그럴듯해졌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대응이 더 고조될 것 같다.”

러시아는 목요일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으면서 점령된 헤르손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데 군대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공세는 전쟁의 추진력을 바꾸고 지난 여름 서방과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확고하게 방어할 수 있지만 땅을 차지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제안을 반증했다.

사미르 푸리(Samir Puri) 국제전략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겨울이 오기 전에 최전선에서 붕괴를 피하기를 희망하면서 호각을 노리고 있다"면서 "만약 그들이 전선을 현재 상태로 두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다면, (침공을 시작한) 2월부터 이것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감안할 때 러시아인에게는 큰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G7 "가능하다면 우크라이나 지지할 것"...美 "1조원 규모 추가 군사지원"

한편, G7 지도자들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거듭 약속하고 나섰다. 

G7 지도자들은 15일(현지시간) 긴급 온라인 회담을 개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이날 "G7국가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주요 미사일 공격의 여파로 가능한 한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나토는 필요한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미사일이 키예프 중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지역을 강타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더 많은 부상을 입었다.

G7 지도자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시간이 걸리는 한 우크라이나와 확고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최대 7억2500만 달러(약 1조원) 상당의 추가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과 러시아군의 잔학 행위에 대한 증거를 인용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 국방부로부터 추가 무기, 탄약 및 장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총 군사지원은 183억 달러(약 26조원)에 이르는 규모가 됐다. 

이날 미국이 지원을 결정한 무기에는 최근 우크라이나군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하이마스용 탄약과 155mm 포탄 2만3000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역 상황 지도 [사진=CNN]
1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역 상황 지도 [사진=CNN]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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