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사장단'과 오찬 회동 '회장 승진 임박(?)'..."금융 계열사 CEO도 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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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사장단'과 오찬 회동 '회장 승진 임박(?)'..."금융 계열사 CEO도 한 자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9.27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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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계열사 사장 40여명 사장단 회의 2년만에 개최
- 이례적인 사장단 회의 배경에 회장 승진 등 설왕설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소통에 나선 가운데 이는 회장 승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사장단 회의’를 가졌고 이재용 부회장은 회의 직후 오찬에 참석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장단과 SDI·전기·SDS·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 사장, 삼성생명·증권·카드 등 금융 계열사 사장 등 40여 명은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인재개발원에 모여 외부 강사 강연을 듣고 최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회의 직후 오찬엔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 가능성 질문에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열린 중남미지역 법인장 회의에 참석했다.[자료 사진]

이번 사장단 회의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공동 현안에 대한 정보 교류 차원에 방점이 찍힌다. 앞으로 사장단 회의가 정례화될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 사장단이 모인 것은 지난 2020년 6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사관계 강연을 들은 이후 약 2년 만이다. 문성현 위원장의 강연은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는 간혹 열렸지만 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장단까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삼성그룹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8.15 광복절 특사(특별사면)' 복권 직후 주요 계열사를 방문하며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늘려왔지만 금융 계열사를 아직 방문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날 '삼성 사장단 회의'가 이례적으로 개최된 배경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오는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전후로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1일 중남미 및 영국 등 해외 출장 후 귀국 현장에서 연내 회장 승진 가능성 질문에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재용, 11월 회장 승진 가능성 대두...부정적 기류도 만만치 않아 '부담'

삼성은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 때부터 ‘사장단 회의’를 진행해왔다. 이후 고 이건희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부턴 ‘수요 사장단 회의’라는 이름으로 외부 연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그러나 2017년 3월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수요사장단 회의도 없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복권 이후 워킹맘 간단회 등 임직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에 대해선 부정적인 기류도 만만치 않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이 사면이 되자마자 회장직에 오르는 것은 국민 여론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복권은 국정농단 사건에 국한돼 있어 나머지 재판은 여전히 진행형이어서 '사법 리스크'가 여전하다. 승진 과정에서 여론 부담도 문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다"며 "사면이 되자마자 회장직에 오르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 등을 고려해 국민 여론이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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