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허영인 SPC 회장, '나눔·상생 철학'으로 "프랜차이즈 ESG 표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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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허영인 SPC 회장, '나눔·상생 철학'으로 "프랜차이즈 ESG 표준 되자"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9.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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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SPC그룹]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SPC그룹]

"프랜차이즈 ESG 경영의 표준을 선도하자."

제빵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을 비롯, 던킨코리아와 배스킨라빈스 등 굴지의 프랜차이즈 최고 기업인으로 우뚝 선 허영인 SPC 회장은 올해 초 ESG 경영을 통해 특유의 '나눔과 상생'의 철학으로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뜻을 천명했다. 

허영인 회장과 SPC그룹은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을 위해 다양한 ESG 정책을 펼치고 있다.  

SPC그룹은 식품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본사와 전국 6500여 가맹점이 함께 긴밀한 협력으로 ESG 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쳐 ‘프랜차이즈 ESG경영’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각 계열사에 ESG 사무국을 운영하며, ‘농가상생 모델 확대’, ‘친환경 활동’, ‘취약계층 자립 지원’,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회와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SPC그룹이 무안 양파 농가들을 돕기 위해 내놓은 ‘무안양파빵’.[사진=SPC그룹]
SPC그룹이 무안 양파 농가들을 돕기 위해 내놓은 ‘무안양파빵’.[사진=SPC그룹]

농가 돕는 ‘ESG 행복상생 프로젝트’


SPC그룹은 코로나19, 기상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가를 돕는 ‘ESG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해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 사용을 대폭 늘리며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나아가 우리 농가에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단순한 농산물 구매를 넘어,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좋은 제품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의 꾸준한 소비에 기여하기 위한 상생경영 모델이다. 

SPC그룹은 평창군 감자, 제주도 구좌당근, 논산 딸기, 무안 양파, 풍기 인삼, 논산 비타베리 등 농가를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잇달아 체결했으며 해당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를 통해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논산 딸기 농가 신품종 확대와 청년농부 지원에 나섰다. 논산 청년농부들이 키운 ‘비타베리’ 품종 베이커리 제품 최적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판로와 수익 확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파리바게뜨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비타베리 재배 청년농부들은 신제품 홍보모델로도 기용됐다. 

SPC그룹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비타베리를 포함한 논산 농가가 재배하는 딸기 80톤을 수매할 계획이다. 또한, 농가가 신품종 재배 확대 및 품질개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도록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올해 ESG행복상생 프로젝트는 농산물 수매와 제품화를 넘어 농산물 신품종 확대, 청년농부 육성 등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회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로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힌편, ESG 행복상생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9월 코로나19로 급식 수요가 줄고,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강원도 평창군과 ‘감자 소비활성화 MOU’를 맺고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평창감자를 활용한 빵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고, 11월에는 두 번째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 농가가 재배하는 구좌당근을 비롯해 양배추, 월동무 등을 수매하고 구좌당근 케이크 등을 출시해 소비 촉진에 나섰다.

2021년 초에는 폭설과 한파로 피해를 입은 논산 농가를 지원한 데 이어, 여름에는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안 양파 농가들을 돕기 위해 네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해 ‘무안양파빵’을 내놓았다. 8월에는 코로나19, 작황부진, 가격 폭락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인삼농협과 ‘풍기 인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파리바게뜨 ‘꿀삼케익’, ‘꿀삼호두파이’, ‘통팥만주’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필(必)환경 시대 “환경 보호 제품 및 포장재 개발 노력”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SPC삼립 등 SPC그룹 브랜드 제품과 가맹점에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전한 포장재를 공급하기 위해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포장재 계열사인 SPC팩은 메틸에틸케톤(MEK), 톨루엔 등의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색감의 선명도를 유지하는 친환경 포장재 제조 기술을 개발해 인쇄포장재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생산 제품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SPC삼립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들과 다양한 기업에 공급한다. 이러한 성과로 2020년 5월 식품포장재 업계 최초로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한 포장재 연구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SK종합화학(SK Global Chemical), SKC, 롯데케미칼, 한화컴파운드, 깨끗한나라 등과 ‘친환경 포장재 개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포장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잉크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파리바게뜨의 테이크아웃 용기나,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던킨, 배스킨라빈스의 테이크아웃 컵 등 재활용 및 자원순환 가치가 높은 친환경 제품을 적극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포장재뿐 아니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제품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던킨은 ‘RA(Rain Forest Alliance, 레인포레스트 얼라이언스)’ 인증 농장의 커피를 사용한다. 그동안 던킨이 출시해온 ‘던킨 에스프레소’, ‘첼시바이브’, ‘롱비치블루’ 그리고 최근 선보인 ‘디카페인 커피’도 모두 RA 인증 원두를 사용했으며, 파리바게뜨는 현재까지 매장 사용 원두 중 68% 가량의 원두를 ‘RA 인증’ 원두로 사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90% 이상의 ‘RA 인증’ 원두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던킨은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협의회)’ 인증을 받은 팜유로 도넛을 생산한다. 팜유 생산을 통한 열대우림 파괴 등 환경적인 이슈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한편, SPC그룹은 매년 그룹에서 소비하는 96% 이상의 커피를 다이렉트 트레이드로 구매한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 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커피 수입에 있어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꾸준히 지향해왔다.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통해 좋은 품질의 커피를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지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커피 산업이 마주한 위기를 공동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SPC그룹이 배식 봉사 활동 등 지난 추석 명절에 소외된 이웃들과 정을 나누었다.[사진=SPC그룹]
SPC그룹이 배식 봉사 활동 등 지난 추석 명절 동안 소외된 이웃들과 정을 나누었다.[사진=SPC그룹]

취약계층 지원과 긴급구호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SPC그룹은 2011년 사회복지법인 ‘SPC 행복한재단(이사장 허영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서울시·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사업, SPC그룹 계열 브랜드 매장 혹은 협력사에서 근무하거나 외부 복지기관에서 추천한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해주는 ‘SPC행복한장학금’, 저소득 가정 장애아동을 지원하는 ‘SPC행복한펀드’,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신선한 빵을 나누는 ‘SPC행복한빵나눔차’, 학교 급식이 없는 방학 시즌마다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에게 식비를 지원하는 ‘SPC해피포인트 지원사업’ 등이 대표적이 사회공헌활동이다. 

또한, 파리바게뜨, SPC삼립, 비알코리아 등 계열사에서 생산한 빵과 식품 등을 전국 사회복지시설에게 기부하는 푸드뱅크 사업 누적 실적이 본사 기준 951억원에 달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가 설립된 이래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기부를 한 기업으로 꼽힌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나눔과 상생의 철학에 따라 재해재난 발생 시 구호 물품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상시 협조 체계를 갖추고 자연재해를 겪은 지역에 긴급 구호품 전달 및 복구지원을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집중호우 피해 발생 지역인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및 강원, 충남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SPC그룹은 2022년 3월 경북 울진 및 삼척 산불 피해 현장, 2020년 대구와 경북지역 코로나19 대응 현장,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 중국 우한 및 이탈리아 교민, 2021년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 등에도 빵과 생수, 방역물품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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