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이재용,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ARM 인수 관심받는 이유...삼성전자 '인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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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이재용,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ARM 인수 관심받는 이유...삼성전자 '인연' 재조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9.17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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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영국 도착헤 비즈니스 미팅 진행...ARM 인수 관측 나와
- 영국 여왕 장례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참석할지 관심 증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을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6일 전세기를 이용에 영국에 도착한 후 비즈니스 미팅 등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를 위한 행보가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초 대형 M&A(인수합병) 계획을 공식화했고, ARM은 그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IT(정보기술)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AP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시스템 반도체 1위 비전을 위해 필수적 파트너인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 등과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선 대만 TSMC 에 이은 점유율 2위지만,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글로벌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엑시노스'도 ARM의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만드는데,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2분기 기준 )은 7.8%로 5위에 머물렀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IT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대형 M&A 추진 상황에 대해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당초 영국 방문의 경우 9월 초 취임한 리즈 트러스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서거하면서 총리와의 만남은 순연됐다.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장'으로 진행되는 여왕의 장례식은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세기의 조문외교 자리가 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1995년 삼성전자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 참석해 직접 축사

삼성전자는 그간 영국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바 있어 이재용 부회장의 장례식 참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4년 영국 판매 법인을 설립한 이후 영국 왕실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다. 당시 여왕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여왕이 외국 기업 행사에서 공식 연설을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공식 납품하고 있고 올해 초에는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5월, 생활가전 분야에서 영국 왕실이 직접 사용한 후 품질을 인정한 최고 권위의 인증인 '퀸 로열 워런트(Queen Royal Warrant)'를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이 서거한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검정 배경에 '여왕 폐하(Her Majesty the Queen)'라는 문구가 적힌 애도 성명을 게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애도 성명 

삼성전자는 "우리는 여왕 폐하의 별세를 애도하는 영국인들과 같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왕실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여왕의 막대한 공헌을 기념한다"고 애도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6일부터 멕시코와 파나마 등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13일에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각각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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