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업에너지전환] 기업 간 협업・지분 인수 통해 혁신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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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에너지전환] 기업 간 협업・지분 인수 통해 혁신 가속화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2.09.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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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여의 코로나-19로 인한 인내의 시간과 2022년 여름 휴가철을 마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계는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친환경 대체 에너지를 원동력으로한 홈리빙, 대중교통 및 모빌리티, 중공업 운영 관리 체제로의 이행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물론 대체 에너지로의 이행에는 첨단 디지털 테크에 기반한 전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 전략이 동반돼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북미 시장의 경우, 이케아는 소비자 가정용 태양열 시스템과 배터리 팩을 북미 시장 내 에너지 사업 공략을 선언했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소형 전기 구동 수직이착륙 소형 항공기를 주문하고 다가올 도심 항공택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4~5년 동안 미래 디지털・탈탄소 비전에 입각해 추진되던 각종 첨단 테크 연구가 드디어 대중적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어 우리의 일상 속으로 성큼 침투해올 날이 머지않았음을 짐작게 합니다.

▲ 이케아, 美 태양열 전기 제공 업체와 협력해 가정용 전기 팩 판매

스웨덴의 다국적 글로벌 가구 및 홈 디자인 리테일 기업인 이케아(IKEA, 본사: 네덜란드)가 미국의 전기 제공 업체인 선파워(SunPower Corp.; NASDAQ:SPWR)와 협력 체결을 맺고 캘리포니아 주의 가정에 태양열 발전 전력 공급 서비스 사업을 론칭했다.

이케아 사의 계열 기업인 이케아 리테일(IKEA Retail)은 이미 2015년부터 ‘홈솔라(Home Solar)’ 가정용 태양열 전기 제공 서비스 사업을 론칭하고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세계 11개국에서 가정용 태양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전기 공급 사업 착수는 미대륙권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알리는 첫 진출 시도로서 오는 2025년까지 30개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업체 측은 포부를 내비쳤다.

이케아와 선파워 전기 제공 업체의 협력 하 앞으로 이케아 패밀리(IKEA Family) 프로그램의 회원에 가입돼있는 소비자들은 IKEA 캘리포니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선파워 전력 제공업체가 발전・포장한 태양열 전기팩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선파워 사는 이케아에 판매용 포장 태양열 패키지, 에너지 저장장비, 전기차(EV) 충전장비를 제공한다. 이로 해서 이번 IKEA X 선파워 협업 태양열 발전 에너지 상품은 일반 가정에 안전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태양광 발전 에너지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보급과 접근성을 높이고 보편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파워는 상업 및 공업용 에너지 솔루션(ICS) 기업으로 태양열 패키지를 개발해 B2B 공급을 하는 테크 기업이다. 올 2월 프랑스의 다국적 신재생 에너지 및 석유 기업인 토털 에너지스(TotalEnergies SE; (NYSE:TTE))가 미화 25억 달러 규모의 선파워 주식을 매입해 선파워의 대주주가 됐다.

© Inter IKEA Systems
© Inter IKEA Systems

▲ 美 유나이티드 항공, 전기 구동 항공 택시 구매

미국의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Inc)은 브라질의 다국적 항공우주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Embraer SA)가 개발한 전기 구동 수직이착륙 항공기(eVOL)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로 불리는 4인승용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구매에 총 미화 1,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우선 200대를 조건부 구매하고 200대를 추가로 납품받기로 엠브라에르 측과 합의했다. 

신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는 2026년 초부터 첫 납품될 예정이다.

eVOL 항공기는 기존의 외연 기관 엔진 대신 전기 구동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행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 가능하기 때문에 도회 환경에서 ‘에어 택시(air taxi)’로 활용될 수 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는 친환경 항공기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써 2020년부터 ‘이브’ 전기 구동식 항공기 개발을 시작하고 도심 대중교통용 eVOL 디자인 및 상업화에 뛰어들었다. 

이브 에어 모빌리티는 최근 eVOL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고 기업 인수목적회사(SPAC)인 자나이트 애퀴지션(Zanite Acquisition Group)에 20% 가까이 주식을 매각해 미화 3억 6천만 달러 가까운 사업 필요 자금을 확보했다. 

항공업계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이브’ eVOL 투자 행보가 도심용 승객 수용용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상용화가 머지 않았음을 알리는 의미심장한 신호라 판단하고 도시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이하 UAM) 부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북미 시장에서 UAM을 제로 탄소 목표 달성과 일반 대중에게 보다 빠르고 경제적이며 지속가능한 공항 운영과 도시 환경 속 출퇴근 및 교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책으로써 상용화 실험에 들어갈 채비에 한창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는 2050년까지 100% 이산화탄소 무배출 목표를 달성을 약속한 바 있다.

그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업체는 엠브라에르 ‘이브’ 항공 택시 투자 외에 지속가능한 항공 사업 지원을 위해 벤쳐 캐피털 펀드인 유나이티드 항공 벤처스(UAV)를 설립하고, 이산화탄소를 친환경 항공기용 연료로 재가공하는 테크 기업 디멘셔널 에너지(Dimensional Energy)의 지분 미화 3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공격적인 eVol 테크 기업 및 차세대 여객기 투자 활동은 이번 엠브라에르와의 협업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1년 2월, 유나이티드 항공은 역시 전기 구동식 eVOL 개발업체인 아처(Archer Aviation, Inc.)와 사업 협력을 맺고 단거리용 전기 항공기 및 전기 배터리 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2021년 6월에는 항공우주 개발 기업 붐 수퍼소닉(Boom Supersonic)과 사업 체결을 맺고 오는 2029년부터 초음속 넷제로 여객기 운항을 개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처가 유나이티드 항공에 납품하기로 한 '미드나이트' eVOL의 모습. © 2022 Archer Aviation Inc.
아처가 유나이티드 항공에 납품할 '미드나이트' eVOL 모델의 디자인. © 2022 Archer Aviation Inc.

▲ 볼보와 리오틴토, 저 탄소 소재 개발로 탄소제로 전략 협력하기로

글로벌 채광 및 금속가공 기업인 리오틴토(Rio Tinto)와 대형 산업 및 건설용 차량・장비 제조업체인 볼보 그룹(Volvo Group)은 9월 13일 사업 협력 체결을 맺고 저(低)탄소 소재 개발과 지속가능성 집약적 솔루션 모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에 서약했다.

이번 체결 이후 향후 리오틴토는 저탄소로 윤리적으로 채굴・생산된 원자재와 소재를 볼보 그룹에 공급할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리튬, 저탄소 알루미늄, 구리 등 각종 금속 관련 솔루션 공급체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업무가 포함된다. 

또, 볼보 측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볼보가 응용할 모든 지속가능한 디지털화된 자율 화물수송 솔루션을 위한 시험 운행도 담당하게 된다.

볼보가 개발한 자율 화물수송 시스템은 트럭 운행 상 모든 인프라 조건들 — 트럭 사이즈, 전력 배터리 효율성, 배터리 충전소, 관제소, 데이터 관리용 클라우드 솔루션 등 — 을 최적화하는 총괄 체계를 리오틴토에 제공하고 광물 및 금속 채광 현장에서 운송 전과정 관리에  사용될 것이다.채광 및 광산업은 천연 자연 훼손을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사업 부문중 하나다. 이에 리오틴토는 지속가능한 운영과 공급망 확보 목표 달성의 압력에 부응하기 위해 3년 후인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5% 감축, 오는 2030년까지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Courtesy: Volvo Group.
Courtesy: Volvo Group.

대형 공업용 차량과 장비 제조로 이산화탄소 발자국 발생에 기여하는 볼보 측 역시 오는 2040년까지 가치사슬 탄소 투명성 목표를 달성해야 할 의무 이행에 한창이다. 볼보는 최근인 올 6월 1일, 세계 최초로 무(無) 화석연료 강철로 생산한 건설용 기계장비를 업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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