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지키고, 우대금리도 받고…‘일석이조’ ESG 예·적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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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도 지키고, 우대금리도 받고…‘일석이조’ ESG 예·적금 뜬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8.1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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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ESG 예·적금 확보…KB국민 두각
ESG 금융실적 미반영…"고객동참 목적"
최근 상품 다양화…IBK기업, 챌린지 적금 눈길
[출처=픽사베이]

“인식도 바뀌고 실천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환경도 지키고 금리혜택도 받는 ‘일석이조’ ESG 예·적금이 뜬다. 국내 시중은행은 모두 ESG 예·적금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해양 보존, 텀블러 이용 등 다양한 테마를 다룬다.

최근에는 개인 고객뿐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예·적금도 나왔다. 또 에너지 관리 플랫폼과 손잡고 우대금리 조건을 관리하는 상품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친환경 활동실천 시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 상품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면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4대 시중은행, ESG 예·적금 라인업 확보…”고객동참 목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모두 ESG 예·적금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친환경 활동을 실천한 고객에게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상품에 따라 기부금을 조성해 친환경 사업을 지원한다.

은행별 대표 상품은 ▲KB국민은행 ‘맑은하늘적금’ ▲신한은행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 ▲하나은행 ‘파란 하늘 정기적금’ ▲우리은행 ‘우리 으쓱(ESG) 적금’ ▲NH농협은행 ‘NH 내가Green(그린)초록세상 예적금’이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폭넓은 상품 라인업이 보유하고 있다. 19일 기준 총 3개로 각각 하늘, 바다, 탄소배출량 저감을 테마로 한다.

지난 식목일 서울시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KB국민 맑은하늘 숲’ 에코트리 캠페인 식목 행사. [출처=KB국민은행]

지난 2019년 출시한 ‘맑은하늘적금’은 당시 사회문제로 부각된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상품이다. 대중교통 이용, 종이서식 미사용 실적 등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또 적금 1좌당 1000원씩 도시숲 조성사업에 기부한다.

이렇게 시중은행들이 ESG 예·적금을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SG 수신은 대출, 여신과 달리 ESG 금융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게다가 가입 고객들이 감축한 탄소배출량을 온실가스 저감실적에 반영하기도 어렵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경문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ESG 예·적금 상품을 통해 탄소저감 등과 같은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보단 고객들에게 환경문제를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하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며 “한마디로 실천하기 힘들지만 함께 해보자는 의미”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진화하는 ESG 예·적금…기업상품부터 우대금리 문턱 높이기도


[출처=각 사]

최근에는 이러한 ESG 예·적금도 진화하고 있다.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기업대상 수신상품을 개발하고, 월별 에너지 감축 횟수를 측정하는 등 우대금리 혜택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5월 ‘저탄소 실천 예·적금’을 출시했다. 탄소감축 실천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최대 0.5%p)을 제공한다. 개인과 기업 모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기업은 친환경 차량 보유, 기업 인증 등 평가기준이 다르다.

부산은행은 판매 수익으로 부산지역 10곳에 플라스틱컵 업사이클링 기계를 설치하기도 했다. 출시 2개월 판매실적은 4000억원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IBK기업은행은 이달 고객 전기사용량 절감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IBK탄소제로적금’다. 절감량은 아파트 생활지원 플랫폼인 ‘아파트아이’ 데이터를 활용한다.

적금은 가입 월부터 10개월 동안 적금가입 월 전기사용량(kWh) 대비 월별 전기사용량 절감 횟수가 3회 이상인 경우 연 1.0%p, 5회 이상인 경우 연 2.0%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와 별개로 설정된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할 시 연 최고 금리는 6.5%다. 생활 속 실천이 담보되어야 하는 만큼 금리수준이 높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을 통해 ESG 실천을 유도하는 신상품 과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고객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예금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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