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현장파’ 남경환 효성ITX 대표의 ESG 신조...“소통책 넓혀 불확실성 없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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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현장파’ 남경환 효성ITX 대표의 ESG 신조...“소통책 넓혀 불확실성 없앨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8.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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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31년차 뼛속까지 ‘효성맨’...해외무역 담당하며 현장에 익숙
-2009년부터 효성 ITX 대표 맡아 그룹 IT 사업 및 소통 창구 역할
-ESG 경영에서도 이해관계자 소통 강조...투명 경영·주주 환원 강조
-‘행복한 일터’ 조성도 앞장...“임직원이 행복한 기업 문화 필요”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註)>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 [사진=효성ITX]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 [사진=효성ITX]

ESG 경영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금,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의 소통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마침내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ESG 우수기업에 인증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는 그간 강조해온 ‘소통 경영’ 철학을 중심으로, 최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문하는 이해관계자의 부름에 즉각 응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경환 대표는 “ESG 경영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은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 또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라며, “당사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전략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사회에 기여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조화롭게 성장 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입사 31년차 뼛속까지 ‘효성맨’...2009년부터 효성ITX 대표 맡아 그룹 소통 창구 역할

효성에 몸을 담근지 올해로 31년차. 효성ITX의 대표이사직을 맡기까지 그의 이력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사업에서의 오랜 현장 경험으로 무장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경환 대표는 1991년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그가 들어간 부서는 당시 기업의 주요 무역 부문이었던 철강부서.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상하이지사로 발령받았으며, 그곳에서 8년여간 철강제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한다.

오랜 기간 중국 현지에서 일하며 그가 습득한 능력은 바로 ‘소통’이었다. 대화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특유의 넉살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준다. 남 대표는 이후 ㈜효성 무역PG 철강 팀장을 거쳐 2008년 비로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무역PG장을 겸직하던 때였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 [사진=효성그룹, 효성ITX]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 [사진=효성그룹, 효성ITX]

효성그룹의 정통 현장파 임원으로 거듭난 그는 마침내 2009년 효성ITX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무려 6회에 걸쳐 대표직을 연임하고 있다. 작년 3월에도 이사회로부터 다시 선임됐다. 그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효성ITX 관계자는 “남경환 대표는 다년간의 당사 근무 경험 및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데 기여한 주요 경영진”이라며, “회사 및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적임자로 평가돼 선임됐다”라고 전했다.

남경환 대표는 효성ITX의 대표이사이자, ESG경영위원장으로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효성ITX는 올 4월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 ESG 경영에서도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조...“투명 경영 및 주주 가치 제고에 전념”

남경환 대표가 추구하는 효성ITX의 ESG 경영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에서 먼저 시작한다. 여기에는 고객부터 임직원, 협력사, 주주와 투자자에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정부까지 모두 포함된다.

남 대표는 “당사는 투명한 경영과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회사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에 따라 우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당사의 모든 성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요구사항에 맞춰 투명한 정보공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ITX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 2021년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 선정. 왼쪽 남경환 효성ITX 대표. [사진=효성ITX]
효성ITX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 2021년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 선정. 왼쪽 남경환 효성ITX 대표. [사진=효성ITX]

이를 위해 효성ITX는 주요 과제별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먼저 고객에게는 상시 정보 열람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한편, 각종 박람회와 세미나를 개최해 접점을 만들고 있으며 콜센터를 통해 고객 불만 접수와 피드백을 받고 있다. 협력사에도 역시 설명회와 워크샵을 주기적으로 열고 사이버 윤리실 및 구매계약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노사협의회와 HR상담센터, 고충처리센터, 소리함, 소통단 등을 통해 고충을 듣고 온라인사보를 제작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주를 위한 환원 정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2020년에는 주식 배당금을 기존 대비 30%로 확대하고 분기배당제를 시행한다는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효성ITX 관계자는 “당사는 윤리강령 지침에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며 주주로부터의 신뢰가 절대적이라는 주주 중시 경영을 포함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경영 방침 아래 당사는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 및 알 권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기업 및 주주 활동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행복한 일터’ 조성도 앞장...“임직원 행복과 만족도 높이는 기업문화 필요”

효성ITX 어린이집 개원식. 왼쪽에서 네번째가 남경환 대표. [사진=효성ITX]
효성ITX 어린이집 개원식. 왼쪽에서 네번째가 남경환 대표. [사진=효성ITX]

남경환 대표는 임직원을 위한 행복한 일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IT 서비스와 컨택센터 산업에서 임직원은 기업 성장의 근원이라면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임직원의 행복과 만족도를 높이는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늘 강조해온 그였다.

특히 출산과 육아를 겪는 여성 임직원들이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와 시설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6년 최초로 영등포 본사에 설립한 사내 어린이집 ‘효성ITX 어린이집’이다. 해당 시설에는 실내 놀이터와 미니 정원, 전문 교사진들이 구축돼 있으며, 유기농 식단을 제공하는 전문 영양사와 영유아들의 안전과 건강관리를 전담하는 의무실장도 상주하고 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운영되지만, 직원들이 야근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일할 때를 고려해 정규 운영시간 전후로 최대 2시간 동안 보조교사가 상주한다. 영유아와 동반 출근 시 편의를 위해 직원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효성ITX 본사에는 수유실, 산모 휴게실 등이 구비돼 있으며, 제도적으로도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보장하고 있다. 본인 및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출산 선물까지 지급된다.

이러한 노력으로 효성ITX는 작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인증’을 재인증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3년 이래로 꾸준히 인증을 유지하는 중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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