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효성 조현준 회장, 탄소섬유 등 친환경 사업 '글로벌 시장 선도'...조현상 부회장, 사회공헌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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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효성 조현준 회장, 탄소섬유 등 친환경 사업 '글로벌 시장 선도'...조현상 부회장, 사회공헌 '앞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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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ESG 경영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
- 친환경 리싸이클 섬유 사업, 수소∙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조현준 회장은 친환경 섬유 투자와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조현상 부회장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형제경영'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해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그룹은 지난 4월 ‘윤경(윤리경영) ESG 포럼’ 주최로 서울 서대문 핀란드타워에서 개최된 ‘제19회 윤경 CEO 서약식’에 참여해 ESG 경영 실천을 다짐했다.

지주사인 ㈜효성을 비롯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5개사 대표이사들은 서약식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 ▲사회가치 실현에 협력, ▲산업계의 ESG 문화 확산,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사회와 환경에 최우선 가치를 두기에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윤리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경영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며, “윤리경영을 효성의 DNA로 정착시키고, ESG경영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은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윤경CEO서약’을 비롯해 ‘공정거래자율준수선언’, ‘BIS 서밋 반부패 서약’ 등을 통해 최고경영진들부터 윤리경영 의지를 다져왔다. 또, 윤리강령과 실천지침을 마련하고 윤리경영 교육과 공정거래 교육 등을 실시해 전 직원에게 윤리경영 실천 및 인식 확산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조현상 부회장

효성은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으로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에서는 ▲친환경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친환경 리싸이클 섬유 사업 ▲수소∙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효성티앤씨 등 주요 계열사, 다양한 친환경 사업 통한 탄소중립으로 ESG 실천

우선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효성티앤씨의 리싸이클 섬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등 친환경 사업을 광범위하게 펼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8년 페트병을 재활용해 개발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을 활용한 섬유패션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리젠의 시장 경쟁력 확보는 물론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제주시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젠서울’, ‘리젠제주’ 등의 섬유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며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페트병을 재활용해 개발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

효성티앤씨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에 친숙할 수 있도록 다수의 패션브랜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플리츠마마, 노스페이스, 무신사, 모던한복 브랜드 리슬, 닥스 등 소비재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 CGV, 롯데리아 등 직원들의 유니폼 분야로도 확대 적용해 등 저변을 넓히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바닷 속 폐어망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5월, 부산광역시와 '폐어망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폐어망 리사이클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을 출시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탄소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기업이라는 점에서 수소경제 기반의 친환경 시대를 앞장서고 있다. 

'탄소섬유'는 친환경 수소경제를 위한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소재다.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1/4에 불과해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차량 경량화에 따른 연비향상으로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활용 분야를 항공기, 자동차,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가 개발한 탄소섬유

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톤(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2차 증설을 완료했으며 2023년 4월까지 3차 증설을 진행한다. 

효성화학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의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로 1톤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톤 줄일 수 있다. EU(유럽연합)의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재료로 하는 폴리케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을 수도계량기에 적용한 데 이어 전력량계에도 적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그룹과 공동으로 울산에 2023년까지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울산시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수소충전소 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과 맞물려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라남도와 손잡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1조원 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메가와트)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서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이 정부종합청사에 설치한 수소충전소
효성중공업이 정부종합청사에 설치한 수소충전소

또, 효성중공업은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함과 동시에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한다. 

효성중공업은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캠페인으로 ESG 기업문화 구축...조현상 부회장, 효성 나눔 봉사단장 맡아

효성은 지난 2월부터 본사 임직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페트병 수거(순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페트병 수거 캠페인'은 임직원들에게 업사이클링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 제공과 더불어 자원 선순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효성은 6월까지 1차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12월까지 2차 수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수마다 페트병이 4000개 이상 모이면 직원들에게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가 만든 파우치, 가방 등을 제공해 보상해준다. 파우치와 가방은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제작된다.

올해 캠페인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방 사업장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5월, 마포 본사 탕비실 등에 비치된 일회용품을 없애는 ‘종이컵 없는 사무실’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임직원들은 회사가 지원한 비용으로 개인 텀블러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책임에 지속 노력하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효성 나눔 봉사단장을 맡아 소외된 이웃에게 연탄을 직접 나르는 등 매년 신입사원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해 11월에 코로나19 장기화로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동참하기도 했다.

특히 조현상 부회장의 제안으로 효성은 지난 2012년부터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 ‘영락 애니아의 집’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가운데)이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선 모습[자료 사진]

조현준 회장, 지배구조 개선 나서...투명경영위원회를 ESG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

조현준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효성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그룹을 지주사인 ㈜효성과 4개의 사업회사로 나누고 조현준 회장은 ㈜효성의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책임경영을 하고, 사업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아울러, ㈜효성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넘겨 독립적으로 선정될 수 있게 하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부당 내부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투명경영위원회도 설치했다.

효성은 지난해 지주사의 투명경영위원회를 ESG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출범시켰다. 이사회 의장에 첫 여성 의장을 선임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는 전 계열사에 CEO 직속으로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이슈를 비롯 환경, 안전, 기후변화 등 관련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업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정보,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현황, 배당및 이사회 정보 등을 공개함으로써 투명한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책임으로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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