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효성그룹 ‘소통 창구’ 효성ITX, “콜센터발 코로나19 위기에는 우리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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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효성그룹 ‘소통 창구’ 효성ITX, “콜센터발 코로나19 위기에는 우리가 있었어”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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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ITX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시대 VOC경영 핵심 역할로 지목
-코로나 위기 속 빛난 진정한 사회적 가치...콜센터발 코로나19 확산 차단 위해 재택근무 솔루션 우선 공급
-자회사형 장애인 사업장 총 8개 호점 개설해 지속 지원...청년 IT전문 육성 지원에도 일조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코로나19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시대를 맞아 효성ITX는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속도로 커진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효성ITX를 선두에 내세워 고객 친화적(VOC, Voice of Customer) 경영과 데이터 중심의 경영을 이루겠다고 선포했다.

‘소통’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효성ITX의 경영은 최근 ESG가치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레 흘러가는 중이다. 특히, 기업이 가진 커뮤니케이션 채널 관련 토탈 솔루션은 코로나19 충격탄을 맞은 기업 또는 사회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콜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하자 자사 컨택센터 솔루션 우선 공급

한국교육학술정보원 0079에듀콜센터 상담사가 효성ITX의 익스트림솔루션을 활용해 고객문의에 응대하고 있다. [사진=효성ITX]
한국교육학술정보원 0079에듀콜센터 상담사가 효성ITX의 익스트림솔루션을 활용해 고객문의에 응대하고 있다. [사진=효성ITX]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콜센터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선 공급한 자사의 재택근무 솔루션이다.

효성ITX 관계자는 “자사가 개발한 재택근무 솔루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높은 근무 밀집도와 상담 업무의 특성으로 인해 방역 취약점으로 부각된 컨택센터의 재택 전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여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 한 콜센터에서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가 100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를 만드는 등 커지면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콜센터발 집단감염의 우려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상황, 효성ITX는 당시 질병관리본부와 손잡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콜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그토록 걷잡을 수 없이 퍼졌던 것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열악한 근무환경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효성ITX는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에 재택근무가 가능한 자사의 컨택센터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하고 민간기업 콜센터들에도 스마트 컨택센터로 조기 전환하기 위한 협의에 나섰다.

효성ITX의 스마트 컨택센터 시스템은 관련해서 취득한 핵심기술 특허 3건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출시한 솔루션이다. 업계 최초 모바일로도 상담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IoT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모두 들어갔다.

효성ITX에 따르면 이 솔루션을 통해 상담센터 직원들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상담업무가 가능하므로 굳이 열악한 환경의 사무실에 출근해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볼 필요 없으며 재택근무, 유연 근무 등 다양한 형태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러한 장점은 여성 상담사들의 경력 단절을 줄이는 데에도 한몫했다. 콜센터 업계에서는 70% 이상이 여성 상담사로 구성된 터라, 여성 상담사들의 경력 단절 및 이직 문제가 컸었는데 모바일 상담업무가 가능해지면서 이를 줄이는 데 일조한 것이다.

장애인 고용 지원 등 사회 취약계층 상생에 지속해서 일조

효성ITX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사진=효성ITX]
효성ITX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사진=효성ITX]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의 고용 지원에도 힘 쓰는 효성ITX다. 2013년부터 하나 둘 씩 늘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두드리미’는 어느덧 카페테리아인 드림스페이스가 6호점, 상업보조업무를 수행하는 업무지원점이 2호점으로 총 8곳이 됐다.

행복두드리미는 효성ITX의 사내복지 시설 구축 및 복지 관련 업무를 위탁 운영하는 사업장이다. 현재 80여 명의 장애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중 중증 장애인이 71명에 달한다.

행복두드리미의 카페테리아 브랜드, 드림스페이스는 꿈을 뜻하는 드림(Dream)과 공간을 뜻하는 스페이스(Space)의 합성어로 ‘꿈이 이뤄지는 아름다운 공간’을 의미한다.

여기에 고용된 장애인 직원들은 효성ITX 직원들과 같은 복리후생제도와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전문적인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일반 직업교육뿐만 아니라, 수화통역 등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효성ITX는 장애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매년 사회복지단체와 협력하여 도시락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나눔 봉사단을 꾸려 장애 아동과 함께 문화 체험 프로그램 체험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으로부터 공공데이터 청년인턴십 사업을 위탁받아 약 4개월 간 업무를 운영하기도 했다. 공공데이터 청년인턴십 사업은 정부 주도의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참여한 6300여 명의 청년들은 해당 기간에 데이터 수집 및 품질 측정을 위한 전문 교육을 수료했다.

환경경영은 아직 미비...TFT팀 신설 및 임직원 교육 통해 대안 마련할 것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 [사진=효성ITX]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 [사진=효성ITX]

다만 환경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효성ITX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2020년 효성ITX 환경 부문에 C등급을 매겼다. 올 초 TFT를 신설하고 향후 환경경영 부문 성과를 이루는 데 무게를 싣겠다는 설명이다.

효성ITX 관계자는 “환경 부문 평가 기준이 IT, 서비스 등 당사의 사업 특성과 다소 거리가 있어 다른 부문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앞으로 이 부분을 개선하고자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효성ITX는 올해 들어와 모든 사업부에서 최소 1인 이상의 환경경영 담당자를 지정하여 구성한 TFT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환경경영 실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에게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 14001 인증과 ESG경영 관련 교육을 수료하게 하여 환경경영 개선과제를 도출할 방침이라고 기업은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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