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R2M' 대만서 흥행돌풍...비결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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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R2M' 대만서 흥행돌풍...비결은 무엇?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7.2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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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온라인 쇼케이스 흥행에 힘 실어
'리니지W'·'오딘' 넘어서기 위한 승부수 필요
웹젠 'R2M' 이미지.
웹젠 'R2M' 이미지.

웹젠의 'R2M'이 대만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업계를 놀래키고 있다. 대만은 MMORPG의 격전지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에 'R2M'의 성공요소가 무엇인지를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웹젠의 'R2M'은 현재 대만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보다 높은 순위다. 아직 매출 순위에는 'R2M'이 진입하지 않았지만 매출이 집계된 뒤에는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2M’은 원작 PC 온라인게임 ‘R2(Reign of Revolution)'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이식한 MMORPG 게임이다. 원작의 핵심 콘텐츠인 ‘대규모 공성전’과 필드를 선점하기 위한 ‘이용자 간 전투(PVP, Player versus Player)’ 등의 경쟁과 협력 콘텐츠를 중심으로 모바일 플랫폼에 적용했다.

웹젠은 'R2M'의 대만 출시에 앞서 현지화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한국에서 출시 당시 3개의 클래스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대만 버전에서는 4개의 클래스를 선보였고, 중국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서버 수도 다수 확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웹젠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함과 함께 15일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 유저들의 성향도 'R2M'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R2M'은 대규모 공성전 등 PVP 콘텐츠를 다수 갖고 있는데, 해당 콘텐츠들이 경쟁심이 강한 대만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웹젠에게 'R2M'의 대만 흥행이 절실했다는 점을 놓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웹젠은 지난 2분기 지난해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다만 대만 시장에서 엔씨의 '리니지W'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은 웹젠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여전히 '리니지W'가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향후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유저 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딘' 역시 새 챕터를 업데이트하며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어 웹젠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 시장에서는 '리니지' 시리즈의 충성 유저들이 많아 'R2M'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수다.

업계 관계자는 "웹젠이 'R2M'의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출시 전부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점이 흥행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리니지W'와 '오딘'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어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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