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ESG 돋보기③] “건강한 기업 체질 바꾼다”...SKT·KT·LGU+ 기업별 리스크 관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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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ESG 돋보기③] “건강한 기업 체질 바꾼다”...SKT·KT·LGU+ 기업별 리스크 관리법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7.2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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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 ICT 패밀리 공동 참여 ‘워킹그룹’ 운영 및 리스크 관리 문화 내재화에 무게
-KT, ‘통신 안정 운영’ 포함 리스크별 전략적 대응...사회책임경영 리스크 관련 목표도 제시
-LG유플러스는 위기관리총괄 CRMO 세우고 위기관리팀 신설...재무·비재무별 대응체계 수립

SKT·KT·LGU+ 이통3사가 2021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 방향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민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책임지는 한편, 국내 ICT 기술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이들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실로 높게 평가된다. <녹색경제신문>은 지난해 SKT·KT·LGU+가 펼친 ESG 노력과 성적을 짚어보고, 2022년 올 한해에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별 어떤 목표 및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SKT·KT·LGU+]
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SKT·KT·LGU+]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미디어 등 통신과 고도화된 ICT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이동통신 기업에는 고객 및 정보와 관련한 다양한 잠재적 리스크가 내재해 있다. IT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자연스레 이들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은 지배구조 부문 ESG 평가 실적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SKT·KT·LGU+ 이통3사는 저마다의 리스크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SK텔레콤, SK ICT 패밀리 공동 참여 ‘워킹그룹’ 운영 및 리스크 관리 문화 내재화에 무게

SKT ICT 패밀리사 리스크 관리 전파체계. [사진=SK텔레콤 2022 발간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SKT ICT 패밀리사 리스크 관리 전파체계. [사진=SK텔레콤 2022 발간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리스크 평가 및 사전·사후 관리를 추진하는 한편, SK ICT 패밀리(FAMILY)가 함께 참여하는 전사적 전파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리스크 관리 문화를 내재화하고 SK ICT 패밀리로 전사 관리체계를 확장하며 위험요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패밀리사 협력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단·중·장기 리스크 관리 및 프로세스 운영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ICT 패밀리와 협력으로 운영되는 SKT의 리스크 관리 워킹그룹은 각 패밀리사 간 리스크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함께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리스크별 상황 전파 기준에 따라 위기 상황 발생 시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SK오앤에스, 서비스에이스, 서비스탑, F&U, PS&M, SK컴즈, SK엠앤서비스, SK스토아 등이 조직원으로서 포함된다.

정기적인 회의도 개최한다. 이들 패밀리사가 모두 참여하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회의를 정례화하고, 선제적인 잠재적 리스크 인지 및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사내 독립기업과 본사를 구별해 자율 리스크 대응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각 조직 및 사업의 특성과 상황에 적합한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잠재 리스크 선행 점검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다.

이처럼 SK텔레콤은 전사적인 통합 관리 시스템 속 조직별 자율적인 대응체계를 동시에 가져가면서 리스크 관리 문화를 내재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임직원, 경영진, 이사회 등 조직 전반에 전 구성원의 리스크 관리 문화 내재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구성원 스스로가 위험에 대한 투명성 및 책임감을 높일 수 있도록 리스크 에 대한 신속한 보고와 제보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KT, ‘통신 안정 운영’ 포함 리스크별 전략적 대응...사회책임경영 리스크 관련 목표도 제시

KT의 사회책임경영 이슈별 리스크관리 체계. [사진=KT 2022년 ESG 보고서 캡처]
KT의 사회책임경영 이슈별 리스크관리 체계. [사진=KT 2022년 ESG 보고서 캡처]

KT는 리스크 관리 컨트롤타워 ‘ERM’과 그 밑에 사업부문별 리스크 전담부서를 별도로 편제해 주요 리스크별로 전략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반도체 수급 이슈,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안전관리,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 알뜰폰 사업 확장 등 내부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들이 포함돼 있다. KT는 항목별 잠재적인 비즈니스 영향과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슈별 리스크 신속 전파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응체계를 확고히 하고, 미미한 리스크라도 빠르게 보고할 수 있도록 강제성을 부여해 발생 전 예방, 발생 시 확산 차단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당사는 경영 환경의 전망과 분석을 토대로 잠재적인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사업에 주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해 사업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책임경영 이슈별 관리 체계를 따로 조성한 점도 눈에 띈다. KT는 안전보건과 인권, 공정경쟁, 소비자권익보호, 정보보호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관련 리스크들을 예상하고 각각의 대응방안과 기대되는 개선 효과를 소개했다. 분야별 2030년까지 이행할 목표도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T는 우선 2030년까지 안전보건 분야에서 작업자 부주의로 인한 재해를 제로화할 계획이다. 공급망 산업 안전 보건 경영 시스템 인증(ISO45001)도 의무화한다. 인권 분야에서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인권침해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며, 소비자권익보호에서는 불완전판매행위를 근절하고 VOC 리드타임을 최소화한다. 정보보호 부문에서 고객정보를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보안을 구현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KT 관계자는 “당사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발생 가능한 주요한 이슈를 관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슈별 잠재 리스크 관련 지향점과 정책을 설정해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위기관리총괄 CRMO 선임 및 위기관리팀 신설...재무·비재무별 대응체계 확립

LG유플러스의 CRMO 중심 리스크 관리 체계. [사진=LG유플러스 2022 발간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LG유플러스의 CRMO 중심 리스크 관리 체계. [사진=LG유플러스 2022 발간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LG유플러스도 체계 개편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전사 위기관리를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인 CRMO(Chief Risk Management Officer)를 선임하고, 산하에 위기관리팀을 신설했다. 위기관리팀은 평상시 운영되는 위기관리위원회와 비상시 발동되는 비상대책위원회로 교차 운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사는 작년 신설한 위기관리팀을 중심으로 평상시에는 리스크 저감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활동을, 경영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위기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사전에 준비된 신속 투명한 소통과 대응체계를 통해 위기상황의 확대를 방지하고 신속한 복구와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체계를 통해 앞으로서 리스크 대응 관련 객관적 판단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관리 체계하에 LG유플러스는 재무와 비재무 부문을 따로 구분해 리스크 대응체계를 확립했다.

자본·금융 등 재무 리스크 관련해서는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본비용 절감, 유동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자본구조를 유지해 이해관계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리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다양한 금융 리스크에 대비해 신용등급 우수 금융기관과의 거래 및 금융부채·금융자산 간 만기구조 연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비재무 리스크에서는 개인정보와 네트워크, 안전보건환경, 공정거래 등 부문별 잠재적 리스크를 파악해 장기적인 관점의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5G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한편, 24시간 실시간 감시와 상응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장애 발생을 대비해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비상 체계를 마련해 리스크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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