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판타지 물렸나...? 대신 '동양 판타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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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판타지 물렸나...? 대신 '동양 판타지' 뜬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7.19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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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기존의 PC온라인 게임은 물론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게임 세계관에 있어 서양 판타지가 대세를 이루어 왔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공감을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양 판타지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동양 판타지라고 하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무협 게임이 대부분이었지만 ‘킹덤: 왕가의 피’와 같은 K-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게임도 나오고 있고, 엔씨소프트의 신규 콘텐츠 ‘프로젝트E’ 등이 한국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인 동양 판타지물이다. 여기에 길드워2와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에도 동양 콘텐츠가 추가되는 등 동양 판타지가 주목받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12일 K-좀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킹덤 IP를 기반으로 한 '킹덤: 왕기의 피'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12일 액션스퀘어 주가는 10%이상 상승했다.

‘킹덤: 왕가의 피’는 PC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지원으로 개발 중이며 수동 컨트롤 기반의 액션 RPG로 원작의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킹덤 원작 좀비의 특징을 고퀄리티의 3D 그래픽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플레이 영상을 통해 주인공 ‘이창’의 잠행복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 등을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우수한 아트 개발력을 통해 게임 속에서 그대로 재현시키는 등 한국 전통의식 고증을 통해 킹덤 시리즈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좀비에 점령되어 폐허가 된 한양성의 모습과 이와 대조되는 아름다운 궁궐의 전경, 오리지널 캐릭터인 망나니 NPC등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고품질 그래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원작 시리즈 속 한복의 멋까지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담아내는 등 한복 고유 특색을 세련되게 재현해낸 것 외에도 게임 내 다양한 코스튬 착용과 캐릭터 생성 커스터마이징 제공 등을 통해 글로벌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할 예정이다.

액션스퀘어는 ‘킹덤: 왕가의 피’를 하드코어한 액션의 재미를 살리는데 집중하고 여기에 다양한 성장 요소를 통한 RPG의 재미를 결합한 고품질의 3D 액션 게임으로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가 아닌 새로운 IP인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TL과 프로젝트E는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서로 다른 역사가 펼쳐지는 두 대륙의 이야기를 담았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 대륙이,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 대륙이 중심이다.

프로젝트E는 하늘에서 내려온 ‘실락성’이 동양 대륙에 떨어진 후 지형과 식생에 영향을 미치며 역사적인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설정을 담았다. 실락성은 TL 세계관에서도 등장하는 ‘실라베스의 별’을 동양적으로 해석한 이름이다.

영상 후반부에 탈을 벗으며 등장하는 엘프는 TL과 프로젝트E의 세계관 연결을 암시한다.

엔씨의 또다른 길드워2의 신규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는 지난 2월 북미·유럽에 출시했다.

PC온라인 MMORPG 길드워2는 ‘가시의 심장’, ‘패스오브파이어’에 이어 ‘엔드오브드래곤즈’까지 총 3개의 확장팩을 출시했다.

엔드오브드래곤즈의 주 무대인 ‘칸타(Cantha)’ 대륙은 전작 길드워의 두번째 챕터 ‘길드워: 깨어진 동맹’에서 2006년 첫 등장한 지역이다. 동양의 문화와 비주얼이 표현된 칸타는 200년이 지난 모습으로 재등장해 새로운 이야기의 배경이 된다.

길드워2 이용자는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4개의 오픈 월드 맵 ▲메인 캐릭터를 따라다니며 여러 효과를 주는 다목적 보조 캐릭터 ‘제이드 봇(Jade Bot)’ ▲협동 전투 탈것(Mount, 마운트) ‘시저 터틀(Siege Turtle)’ ▲수상 이동과 낚시가 가능한 선박 ‘스키프(Skiff)’ ▲최대 10명의 이용자가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고 난이도별로 보상을 받는 ‘스트라이크 미션(Strike Mission)’ ▲최고 레벨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9개의 ‘특수화 시스템(Elite Specializations)’ 등이 특징이다.

한편, 넷마블도 지난 3월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에 스페셜 에피소드 '동방의 수호자'를 업데이트했다. '동방의 수호자'는 동양의 사방신 청룡, 주작, 백호, 현무를 모티브한 스페셜 에피소드로 구미호, 도깨비 등 전설 속 요괴들이 등장한다. 에피소드 던전에는 사방신의 힘을 얻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도사'와 요괴 '구미호'가 보스로 출연하며, 이벤트 월드 보스로는 사방신의 힘을 빼앗기 위해 사원에 침입한 '도깨비'를 만나볼 수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언리얼 엔진 4를 적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초대형 오픈 월드, 수천 명이 함께하는 실시간 대규모 전장 등을 내세운 모바일 MMORPG다.

업계 관계자는 “세상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지금까지 서양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동양이 문화와 콘텐츠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지금 게임 업계에서 동양권의 콘텐츠가 주목받는 것도 같은 이유다. 동양판타지는 서양 판타지에 질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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