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IBK기업은행, 탄소중립 목표 10년 앞당겨…중기 ESG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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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IBK기업은행, 탄소중립 목표 10년 앞당겨…중기 ESG 교두보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7.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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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목표 10년 앞당겨…2040년 목표
중기대출 200조원 돌파…ESG 전환지원 확대
여성 관리자비중 32%로 국내 금융권 두 배
여성역량강화원칙(WEPs) 가입 등 다양성 제고
윤종원 은행장. [출처=IBK기업은행]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 은행’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IBK기업은행이 100년 기업을 향한 초석으로 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기업은행은 탄소중립 시기를 10년 앞당겼다. 2040년이다. 지난해 ESG 경영체계를 확립했고 이제 속도감을 내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 고객층인 중소기업의 ESG 전환이 필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이 총 여신 중 80%를 차지한다. 금융, 비금융 부문에 걸친 중기 ESG 지원책을 확대하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혁신책으로 주목받는 기업은행의 ESG경영을 들여다본다.


“2050년으론 부족하다”…기업은행, 탄소중립 시기 10년 앞당겼다


지난해 3월 기업은행은 ‘2050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선언식’에 참석해 2050 탄소중립지지 등 6대 원칙을 약속했다. [출처=금융위원회]

기업은행은 올해 탄소중립 시기를 2050년에서 2040년으로 10년 앞당겼다. 국내 금융사 중 가장 앞선 목표다. 현재 국내기업 중에는 카카오, SK그룹이 2040년 탄소중립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40년 안에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수정·전망했다. 앞선 보고서 예측(2052년)보다 10년이나 앞당겨진 시기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1년 ESG 경영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면 올해는 자체 탄소중립 달성 전략을 구체화하고 금융자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기후리스크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기업은행은 ‘2040년 탄소중립’ 이행 의미를 되새기고자 나눔걸음 켐페인 ‘소중한 발걸음’을 개최하기도 했다. 임직원이 7월 한 달 간 2억400만보를 걸으면 4억800만원을 탄소중립 매거진, UN청소년환경총회 개최 등에 기부하는 내용이다.


중소기업 ESG 지원에 금융·비금융 역량 모아…중기대출 총 여신 중 80%


지난 5월 기업은행은 IBK충주연수원에서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하고 기후변화와 녹색전환에 대비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출처=IBK기업은행]

그렇다면 이러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설립목적에 걸맞게 주고객층인 중소기업의 ESG 경영 전환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이 취급한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03조9000억원으로 금융권 최대다. 전체 여신 중 약 80%를 차지한다. 그만큼 중소기업 ESG 경영전환에 기업은행의 탄소중립 달성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배경에 기업은행은 금융 부문에서 주로 ESG 우수기업에 금리혜택을 제공하며 경영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2월 대한상공회의소와 손잡고 국내 최초 지속가능연계대출(SLL)을 출시했다. 기업이 직접 설정한 ESG 경영목표 이행 정도에 따라 최대 1%p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이 대출은 출시 4개월 만에 130여개 기업에 발급되며 총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늘푸른하늘대출’, ‘태양광발전시설 자금대출’,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등 관련 대출투자 상품을 여럿 취급하고 있다.

비금융 부문에선 ESG 경영 컨설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2010년부터 인프라가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린컨설팅’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관리, 환경관리·인증부터 배출권거래제까지 친환경 경영 전반에 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작년엔 ESG분석기업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기업 맞춤형 컨설팅 시범사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ESG 경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중소기업 ESG 가이드’를 발간했고 이달 7일엔 기업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IBK ESG자가진단 툴(Tool)’도 출시했다. 


윤종원 행장 취임 후 다양성 개선 빨라져…여성관리자 비중 32%, 일반 금융권 두 배


[출처=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은 다양성 부문에서 금융권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리천장’ 타파 의지가 높은 윤종원 행장 취임 이후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 여성 임원 비율은 270명 중 1명(0.003%)으로 전체 업종 평균(0.41%)과 비교해 극히 낮다.

윤 행장이 취임한 후 2020년 첫 정기인사에서 여성인력 180명이 승진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기업은행측은 “공정, 성과 중심 조직 운영을 위한 윤 행장의 첫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에 기업은행 여성관리자 비중은 OECD 평균(33.2%)에 근접한 32%다. 국내 상장기업 15%, 은행권 평균 20% 보다 높다.

지난 3월엔 유엔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에도 가입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유엔여성기구(UNW)가 2010년 발족한 이니셔티브다. 직장과 지역사회 여성인권 증진과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기업은행은 참여를 통해 여성역량강화 7대 원칙 준용하고 해외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성별 다양성은 어느 일방을 편들거나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닌 공정성의 문제”이며 “성별 다양성이 평등의 가치를 넘어 모두가 함께 지속 발전하는 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ESG 본질이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근로자와 고객, 사회 모두를 고려하는 근본적인 책무이행임을 지시하고 기업홍보 수단이나 레토릭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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