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종목, 역시 하락장에 강했다…코스피 20% 하락하는 동안 친환경주 ETF 수익률 상위 싹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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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종목, 역시 하락장에 강했다…코스피 20% 하락하는 동안 친환경주 ETF 수익률 상위 싹슬이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7.2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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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중국 신재생 ETF 양의 수익률 거둬
최근 중국 친환경 테마 ETF 수익률 1~3위 싹쓸이
[출처=Unsplash]

ESG 종목이 하락장 속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9일 기준 연중 20% 넘게 내렸다. 이 가운데 ESG 평가점수가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KRX Eco Leaders 100’, ‘KRX ESG Leaders 150’ 지수는 연초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6~8%포인트 웃돈다.

ESG 테마 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선 탄소배출권, 중국 신재생에너지 테마가 양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근엔 중국경기가 기지개를 펴며 중국 친환경 테마 ETF가 약진하고 있다. 최근 3개월 ETF시장 수익률 1~3위가 모두 이들 테마펀드다.


KRX ESG 지수, 코스피 나란히 웃돌아…MSCI ESG 지수는 기대이하


20일 오전 9시 기준 두 KRX ESG 지수가 연초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6~8%포인트 웃돌고 있다. [출처=구글파이낸스]

19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 이후 수익률 –20.67%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KRX 에코 리더스(Eco Leaders) 100 지수’, ‘KRX 이에스지 리더스(ESG Leaders) 150 지수’는 각각 –12.80%, -13.84%로 코스피를 6~8%포인트 웃돈다.

KRX 에코리더스 100 지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진행한 ESG 평가에서 환경(E)점수가 높거나 개선된 코스피·코스닥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에스지 리더스 150 지수는 KCGS ESG 통합점수 가중방식으로 150개 종목을 선정한다.

두 지수는 모두 유동성 상위 90% 이상이며 도박, 담배, 주류, 군수산업 관련 매출비중이 20% 미만인 기업만을 편입한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ESG 실천에 적극적인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 시 시장을 아웃퍼폼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화될 필요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ESG 지수가 유의미한 수익률을 거둔 건 아니다. KCGS가 아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데이터를 활용한 ‘MSCI 코리아 ESG 리더스 및 유니버설 지수’는 모두 코스피를 밑돈다.

두 지수를 각각 추종하는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 ‘KODEX MSCI KOREA ESG유니버셜’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은 각각 –23.86%, -21.55%다. KRX지수와 편입종목에선 큰 차이가 없으나 종목별 비중이 다른 결과다.


ESG 테마 ETF, 어디가 잘 나가나…중국 친환경 ETF 3달 간 +30%


'SOL 차이나태양광CSI' ETF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재반등한 모습. 20일 오후 2시 56분 기준 최근 6개월 간 16.68% 올랐다. [출처=구글파이낸스]

코스피가 연중 20% 내리는 동안 양의 수익률을 달성한 ESG 테마 ETF도 있다. 탄소배출권과 중국 신재생에너지다.

19일 기준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연초이후 6.23%,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4.60%,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1.64% 올랐다. 최근 1년 사이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30% 가까이 폭등한 영향이다. 

다음으로 중국 신재생에너지 ETF가 약진을 보였다. 연초이후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 SOLACTIVE’는 각각 6.04%, 4.75% 올랐다. 두 지수는 최근 3개월 간(05/19~07/19) ETF 시장수익률 1위(33.44%), 7위(20.17%)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운용센터장은 “각국의 친환경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강화 등으로 태양광 산업은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로 태양광 산업의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큰폭 뛰었던 2차전지 테마 ETF는 전반적인 약세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연초이후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각각 –21.53%, -23.53% 내렸다. 이 가운데 중국 2차전지 테마만 역주행하는 모습이다.

19일 기준 최근 3개월 간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 수익률은 각각 ETF 시장 2위(27.99%), 3위(26.56%)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3월 52만대, 4월 33만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2%와 44% 증가했다"며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 기업이 다수 포진한 상해가 봉쇄 해제되면서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아직 신 에너지차 보급률이 2.9%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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