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규제 완화 멀었다...청소년 주 3시간만 게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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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규제 완화 멀었다...청소년 주 3시간만 게임 허용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7.1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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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여름방학 미성년자 게임 규정' 발표
타인 명의 게임 플레이도 원천 차단 계획
텐센트 사옥 전경.
텐센트 사옥 전경.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지만 중국 청소년들은 마음껏 게임을 즐길 수 없어 울상이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중국 게임기업 텐센트는 지난 11일 '여름방학 미성년자 게임 규정'을 발표하면서 청소년들은 방학 기간 매주 금~일요일 오후 8~9시에만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름방학 한 달간 청소년들의 게임 허용 시간은 모두 21시간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텐센트는 실명 인증과 안면 인식 검증을 통해 청소년들이 부모 등 다른 사람 명의로 게임을 하는 것도 원천 차단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중국의 다른 게임기업들 역시 텐센트의 조처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당국의 청소년 게임 규제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영 매체인 경제참고보는 지난해 8월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중국 당국은 게임 중독 방지를 이유로 미성년자 게임 시간을 제한하기도 했다.

중국 게임업계는 중국 당국의 규제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 게임기업을 대표하는 텐센트의 경우 규제 직후인 지난해 4분기 청소년 게임 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아직 게임 산업을 향한 규제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의 신작 역시 중국 진출을 근시일 내 이뤄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텐센트가 지속적인 타격을 입을 경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어 중국 당국도 이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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