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 1인가구, 보험활용 최고···보험업계, "MZ세대 보험 수요 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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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1인가구, 보험활용 최고···보험업계, "MZ세대 보험 수요 끌어내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6.1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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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인식 변화로 1인가구 지속 증가...소비자성향 파악 중요 요소
- 1인가구 중 40~50대 적극적 보험활용...생존위험 연금 가입 의미
- 30대 이하 계층의 보험 잠재적 수요 끌어내는 노력 필요
1인가구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40~50대 1인가구가 보험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비혼 등 다양한 원인으로 1인가구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30대 이하 계층의 보험 수요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보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40·50대에 반해 MZ세대는 보험 활용성에 대한 인지가 늦어서다.

17일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인가구는 연령 등 다양한 여건에 따라 상당히 이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집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30대 이하 1인가구의 보험료 지출 비용이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보험의 활용도를 늦게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생명보험사들의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판매 부진에는 비혼 등으로 인한 1인가구가 늘어나는 사회적 인식 변화와 늘어난 평균 수명 등을 꼽고 있다"며 "최근 보험사들이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보험가입 편의성 등을 높이는 배경에는 보험 잠재수요가 높은 30대 이하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통적인 가구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1인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지출에 있어서도 1인가구의 연령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 성향 파악을 위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1인가구 수는 지난 2000년 약 222만으로 전체 가구 비중이 15.5%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600만을 크게 추월해 31.7%를 차지했다. 특히 연령별 비중의 경우 지난 2020년 20대와 30대 비중이 전체 1인가구에서 각각 19.1%, 16.8%로 가장 많았다. 이는 40대 이하 비중의 1/3을 상회한 수치다.

1인가구의 경제적 특징도 상이한 면을 보였다. 1인가구는 전체 가구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고 이전소득에서의 의존도가 컸다. 소비지출에 있어서는 주거비의 비중이 높고 교육비의 비중이 낮았는데 이는 자가 비중이 낮아 임차료 등의 지급 비중이 높은 반면 자녀 교육의 필요성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1인가구가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지출 항목으로 식비, 주거비, 의료비를 꼽았으며 젊은 계층은 식비와 주거비가 높고 의료비는 고령층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출 항목 중 보험료의 경우 1인가구에서의 비중이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30대에는 낮다가 4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60대에는 다시 낮아지는 추이를 보였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1인가구의 보험료 비중이 40·50대 가구에서 2인 가구 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인가구가 중년에 보험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생존위험 담보 연금상품에 적극적 가입했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며 "30대 이하 가구에서의 낮은 보험료 지출 비중에 대해서는 앞으로 잠재적 수요를 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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