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최초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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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세계최초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적용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6.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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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년간 포스코와 공동개발... 친환경 LNG 추진 선박에 새 이정표 세워
- 기존 LNG 연료탱크와 비교해 원가·작업성 우수 친환경선 경쟁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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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 관계자들이 연료탱크 탑재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이 포스코(대표이사 부회장 김학동)와 10여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고망간강을 친환경 연료 추진선의 핵심 기자재인 LNG(액화천연가스) 연료탱크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로써 원가는 낮추고 성능은 높여 친환경선박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은 16일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하는 탑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영하 163℃ 극저온의 LNG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의 소재는 인바(니켈 합금강)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사용해 왔지만 이들은 가겨이 비싸고,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 등의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탑재식을 가진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는 기존 대비 가격이 낮고,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사는 이같은 장점을 가진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며 "드디어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치고 이번에 실선에 탑재하게 됨에 따라 10여년간의 공동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사는 고망간강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고유의 LNG 연료탱크 생태계를 구축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관련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절감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선박에도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추세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모든 선박도 LNG 등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이번에 개발을 마친 고망간강 연료탱크 제작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로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그동안 지적됐던 LNG 화물창 제작에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두선 사장은 “LNG선 건조 명가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 회사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산업계 공동과제로 얻은 소중한 결과이고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어서 전체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교 전무는 “우리나라 고유소재인 고망간강을 글로벌 LNG 추진선박에 성공적으로 양산적용 하게되어 감개무량하며, 이제 국내에 철강⋅조선⋅탱크제작사를 포함하는 선박용 고망간강 LNG탱크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공급망)이 완성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망간강 LNG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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