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탄소중립’ 위한 OCCS(CO2 포집·저장) 기술 개발 위해 글로벌 협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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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탄소중립’ 위한 OCCS(CO2 포집·저장) 기술 개발 위해 글로벌 협력키로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6.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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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해운사 가스로그, 미국 ABS 선급과 CO2 감축 기술 개발 나서
-  "기술경쟁력 앞세워 친환경 선박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오른쪽) 등 3사 관계자들이 OCCS 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 체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이 세계 최대 선박해양 박람회를 계기로 글로벌 협력을 통한 친환경 기술력 제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포시도니아’에서 그리스 해운선사 가스로그(GASLOG), 미국 선급 ABS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OCCS)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실제로 2024년 가스로그사에 인도되는 선박 4척에 적용돼 탄소중립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가스로그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으로, 이번에 개발하는 OCCS를 해당 선박에 탑재할 계획"이라면서 "가스로그는 OCCS 설치와 운영에 대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맡고, OCCS 설계 평가에 필요한 각종 선박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OCCS는 선박 운항으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 일부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한 후 분리하는 공정을 거쳐 다시 선내로 돌려보내 부산물 형태로 저장하고, 항구에서 지상으로 안전하게 내보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CO2 배출량을 줄이면서 선박 운항에 필요한 운영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어 선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실무 협의회를 구성, 향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실제 적용하기 위한 최적의 OCCS를 설계하고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각종 위험 분석과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이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라면서 "동시에 OCCS에 대한 기본 개념 승인(AIP)까지 획득하겠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기자재 업체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OCCS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OCCS 주요 장비의 기본 설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기술 데이터와 도면을 공유하고, 각종 검증작업을 통해 OCCS 설치와 운영에 대한 타당성 검토까지 수행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ABS는 이번 협업에서 OCCS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규칙과 규정을 안내하고 기술적 조언을 제공하며 특히 이 기술의 최종 AIP 획득을 위한 평가 절차를 주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준룡(전무)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은 “우리 조선업의 최대 고객인 그리스 현지에서 친환경 기술 협력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의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타노스 가스로그 최고운영책임자는 “대우조선해양, ABS와 같은 업계 리더들과의 공동 협력으로 ‘탈(脫) 탄소화’ 실현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하게 됐다”며 “이 기술이 선박 배기가스의 CO2 배출량을 줄이고 나아가 지구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할 주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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