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차기 폴더블폰 '레이저3' 모습 공개 … “명성 되찾고 삼성 경쟁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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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차기 폴더블폰 '레이저3' 모습 공개 … “명성 되찾고 삼성 경쟁자 될까”
  • 이준용 기자
  • 승인 2022.05.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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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3 출시 임박 … “영상 공개”
- 2020년 출시 레이저 5G 후속작 … 노치 대신 펀치홀, 화면 주름 개선
- 폴더블폰 ‘대세’ 입증 … “삼성 경쟁자 될지는 두고봐야”
- LG헬로비전과 손잡고 중저가폰 내놓으며 국내 시장 10년 만에 ‘복귀’
- 스마트폰 이전 무선통신 분야 강자 … 2008년 이후 계속된 경영 위기 탈출할까
모토로라 레이저3 추정 사진 [사진 제공=폰아레나]
모토로라 레이저3 추정 사진 [사진 제공=폰아레나]

모토로라가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플래그십 폴더블폰 ‘레이저3’의 영상이 공개됐다. 2020년 출시된 ‘레이저 5G’의 후속작인 이번 제품은 폴더블과 펀치홀 등 ‘대세 디자인’을 차용하며 대중적인 모습을 갖춘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모토로라는 국내 알뜰폰 업계와 손잡고 중저가폰을 내놓으며 2012년 한국 시장 철수 이후 10년 만에 한국 시장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모토로라가 폴더블폰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과거 무선통신 강자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새 폴더블폰 레이저3 영상 공개 … 폴더블·펀치홀 등 최신 유행 디자인 채택

미국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는 현지 시각 24일 유명 IT 팁스터 에반 블라스의 트위터를 인용해 모토로라 레이저3의 영상을 보도했다.

블라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6.7인치 화면의 폴더블폰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작의 두꺼운 화면 베젤과 노치를 없애고 구멍이 하나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접었을 때 스마트폰을 확인할 수 있는 외부의 커버 디스플레이도 2.7인치에서 3인치로 커졌다.

가운데 있던 후면 카메라는 우측으로 이동했고, 전면 500만 화소와 후면 13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플러스 젠1 칩에 램은 최대 128GB, 저장 용량은 최대 512GB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저3’ 또는 ‘레이저2’ 등으로 불리고 있는 이번 신작은 2019년 출시된 모토로라의 첫 폴더블폰 레이저 폴더블, 2020년에 출시된 레이저 5G에 이은 후속작으로 세 번째 폴더블폰이다.

첫 폴더블폰이었던 레이저 폴더블은 출시 당시 갤럭시 폴드나 메이트X보다 휴대성이 좋고 폴더블폰 중에서는 가격이 저렴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미국 기준 출고가는 1499달러로 2000달러대에 이르던 갤럭시 폴드나 메이트X보다 저렴했다. 다만 바(bar)형 스마트폰보다는 여전히 고가였던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번 레이저3 역시 삼성전자 폴더블폰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중심의 저가형 폴더블폰 제조사들이 늘어난 만큼 얼마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품은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중국에 먼저 출시된 후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색상은 ‘쿼츠 블랙’과 ‘트랜퀼 블루’ 두 가지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프리미엄 성능을 갖춘 만큼 전작 1399.99달러(약 179만원)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폰아레나는 이번 레이저3에 대해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 주름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폰아레나는 “모토로라 레이저의 폴더블폰 시장 성과는 알 수 없지만, 삼성전자가 전 세계 점유율의 88%를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큰 인기를 거두지 못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면서도 “후속작 성능에 대한 루머가 정확하다면 후속작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특성상 삼성의 대항마는 애플의 아이폰 정도를 제외하면 적어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북미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다시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는 만큼 (흥행 여부는) 더 확실한 디자인이나 성능, 구체적인 가격이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중저가폰으로 국내 시장 복귀 … ‘무선통신 강자’ 명성 되찾을까

모토로라는 지난 16일 30만원대 5G 스마트폰 2종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 LG헬로비전과 손잡고 가성비와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를 공략한다는 포부다.

2012년 한국 철수 이후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복귀하는 모토로라는 북미 시장에서 10%대 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LG전자 공백을 노렸다.

LG헬로비전과 손잡고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 도전하는 모토로라 [사진 제공=모토로라]
LG헬로비전과 손잡고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 도전하는 모토로라 [사진 제공=모토로라]

국내 출시 모델은 모토로라 엣지20 라이트 5G와 모토G50 5G이며, LG헬로비전 직영몰을 통해 16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다. 두 모델은 앞서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재식 모토로라코리아 사업총괄대표는 “헬로모바일과 제휴를 통해 국내 소비자가 5G 스마트폰 선택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보다 합리적인 모바일 라이프를 누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해 가성비와 다양성을 자신감의 근거로 꼽았다.

1928년 설립된 모토로라는 미국의 통신장비 제조 업체로, 휴대전화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0년까지 휴대전화 판매량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판매 부진과 경영 악화에 시달렸고, 결국 휴대전화 제조 사업부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로 분할되어 구글에 매각되었다가 현재는 중국 레노버에 다시 매각된 상태다. 무전기, 위성통신 등 B2B 사업부는 모토로라 솔루션으로 분할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의 사업 주체도 바뀐 것으로 알고 있고, 핸드폰 시장 자체가 과거와는 전혀 달라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과 경쟁할 상대가 나와야 시장이 더 풍요로워질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과거 휴대폰의 대명사였던 모토로라가 폴더블폰으로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맞설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이준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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