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실적 종합] SKT·KT·LGU+ 1분기 영업이익 도합 ‘1조 3000억원’ 돌파...KT 비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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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실적 종합] SKT·KT·LGU+ 1분기 영업이익 도합 ‘1조 3000억원’ 돌파...KT 비중 가장 높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5.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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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일회성 수익’ 어닝서프라이즈 기록...B2B 플랫폼 제휴 확대 및 콘텐츠 역량 강화 집중
-SKT는 5대 사업부문 골고루 ‘호조’...5G 설비투자 지속 확대, 이프랜드 글로벌 진출 속도
-LGU+, 서비스수익↑...솔루션 사업 강화하고 콘텐츠 양자내성암호 등 신규 사업 안착 전념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사진=KT]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사진=KT]

SKT·KT·LGU+ 이통3사가 올 1분기에도 나란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3사 통합 영업이익 역대 최대인 1조 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KT의 실적 비중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이 종합한 2022년 1분기 SKT·KT·LGU+ 이통3사 실적에 따르면 3사는 이동통신 가입자 순증과 서비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KT였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재된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KT는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1.1% 성장한 6266억원을 달성했으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조 2777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이번 어닝서프라이즈 달성에 대해 “매출 성장과 더불어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746억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신 사업 중 무선 부문에서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절반가량을 넘기는 등 질적 성장을 거둔 한편, DIGICO 사업과 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 매출은 연결 기준 6.4% 성장한 5조 5655억원을, 별도 기준으로 3.6% 성장한 3조 96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콘텐츠 그룹사가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미디어지니 등 인수합병(M&A)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5%의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으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에서는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기록 중인 IPTV 사업이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3% 증가했다.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사업의 경우 고성장 신사업인 Cloud/IDC와 AI/New Biz의 사업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5% 성장을, IDC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 사업은 14.7% 성장했다.

KT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B2B 플랫폼에서의 고객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 개선과 제휴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KT는 “당사는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로 IDC 센터 14개를 보유한 국내 최대 사업자”라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100 메가와트를 추가해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며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 구축뿐 아니라 제휴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언급했다. KT는 “스튜디오지니의 영업이익이 올해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기업가치를 높여 빠른 시일 내 IPO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매출 4조 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와 15.5% 성장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203억원으로 지난해 실시한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돼 61.5% 감소했다.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무선통신 부문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5G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794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은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추후 사업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독서비스와 메타버스, 미디어, 커머스, 엔터프라이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최근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선 ‘T우주’는 1분기에만 총 상품 판매액(GMW) 1300억원을 돌파했으며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역시 해외 통신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늘려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매출 3조 4100억원, 영업이익은 2612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 수익 감소의 영향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 영업이익 5.2% 다소 감소했다.

다만, 통신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이 서비스수익 호조를 견인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수익으로만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조 7742억원을 가져갔다.

무선사업 부문에서는 가입자 증가와 해지율 개선을 함께 가져가는 데 성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 5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503만 4000명을 확보했으며 무선통신 해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 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18%를 달성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솔루션 사업 및 IDC 사업 수익이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B2B 신사업이 고공 성장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7%, 13.7% 늘어난 1113억원과 638억원을 기록했으며 스마트홈 부문은 9.7% 증가한 581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 ‘U+아이들나라’를 내세운 IPTV 사업 수익은 10.6% 늘어난 3327억원이다.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541만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추후 고성장을 보이는 기존 신사업과 함께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콘텐츠, 플랫폼 등 신규 사업 역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1분기 데이터, 콘텐츠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해 전문 역량을 겸비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와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했으며 금융기관 등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지목되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의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기술환경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B2C에서는 올 1분기 출시한 ‘구독콕’을 중심으로 고객 혜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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