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이통3사 ICT 기술, ‘코로나 종결’ 다시 시작하는 소상공인 날개 달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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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이통3사 ICT 기술, ‘코로나 종결’ 다시 시작하는 소상공인 날개 달아줄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5.0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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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업계 최초 SOHO 특화 무선인터넷 등 상품 5종 출시...“통신장애 취약 없을 것”
-KT, AI 통화비서·빅데이터 상권분석 등 ABC 기술 활용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 확대
-SKT는 ‘티딜’ 앞세워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적극적...중소기업 매출 성장기여 성과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SOHO 특화 상품 5종을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SKT·KT·LGU+ 이통3사가 ICT 역량을 적극 활용한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정부 지침에 따라 실외 마스크 의무화까지 해제되면서 사실상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에 가까워진 가운데, 3사의 기술 지원이 다시 시작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날개가 되어줄지 주목된다.

3일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가게 문까지 닫아야 했던 소상공인분들이 많다”라며, “이번 거리두기 및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로 다시 가게 문을 여시는 분들에게 든든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이동통신업계에서 이 점에 초점을 맞춰 자사 통신 및 ICT 역량을 집합시킨 관련 특화 서비스를 고민하고 최근 연이어 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SOHO(소규모 자영업) 특화 상품 5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해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정보 서비스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쏘카를 이용한 차량렌탈 할인, LG전자 가전 렌탈 할인 등이 여기 포함된다.

특히, 통신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우리가게인터넷’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눈에 띈다. 기존 유선통신에서 종종 발생했던 통신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에서 꺼내든 카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78%가 결제기 및 POS 솔루션 등에서 기기 연결 오류를 경험했으며 30% 이상이 유선망 구축 비용 부담과 인테리어를 해치는 케이블선, 통신사 선택 불가 등으로 불편함을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현민 LG유플러스 SOHO사업담당(상무)은 “당사는 2017년부터 SOHO 시장에서 소상공인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왔으며 이번에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내놓게 됐다”라며, “유선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는 지역이나 가게 내부에 케이블 공사가 불가능한 경우 인테리어 훼손 없이 이용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처음으로 무선인터넷을 출시하게 됐다. 국가 공인기관의 품질 인증을 받고 다양한 환경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실제 사용 고객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소개하는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으며 가게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 전화는 법적으로 유선 인터넷을 통해서만 제공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무선 인터넷 기반의 인터넷 전화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우리가게인터넷’ 등 이날 출시한 SOHO 전용 서비스들은 ‘U+우리가게패키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연내 신규 서비스 3종을 추가 출시하고, 5년 내 SOHO 시장 점유율 33%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만나플래닛, 소상공인 지원 위한 통신 DX 서비스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사진=KT]
KT-만나플래닛, 소상공인 지원 위한 통신 DX 서비스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사진=KT]

KT는 앞서 지난해 소상공인 대상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서비스 확장 전략을 전격 발표한 이래로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한 관련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그간 개발해온 AI 능동복합대화 기술 기반의 고품질 AI 통화비서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상담완결처리율 기존 70%에서 9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연결 플랫폼 정보기술업체 ‘만나플래닛’과 손잡고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의 통신 디지털전환(DX)을 돕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KT의 스몰오더 서비스에 만나플래닛의 만나샵 서비스를 연동함으로써 메뉴를 미리 주문하고 배달도 신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DX 서비스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의 매장 운영과 홍보, 영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티딜'.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티딜'.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을 위해 시작한 문자 커머스 플랫폼 ‘티딜(T deal)’을 앞세워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티딜’은 AI 기술 및 빅데이터를 문자메시지와 결합한 공동구매 커머스 서비스로, AI가 SK텔레콤 이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자동으로 공동구매 대상에 올려 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티딜의 전자상거래업체상 매출액(GMV)은 서비스 론칭 후 2년간 10배가량 성장했으며, 이 중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티딜’에 입점한 삼겹살 판매기업 ‘돈팡’의 경우, 2022년 3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33배 성장했다. 동월 기준 전체 업체 중 티딜에 입점한 중소기업의 비중은 94%, 전체 매출 중 중소기업의 매출 비중은 96%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최근 티딜의 모든 상품 배송비를 무료화하는 등 플랫폼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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