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힘 못쓰는 가구·인테리어업계... 하반기엔 좋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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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힘 못쓰는 가구·인테리어업계... 하반기엔 좋아질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5.02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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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한샘 60.2%, LX하우시스 76.4% 감소
한샘 측 "글로벌리스크 따른 실적악화, 품질개선 통해 돌파구 찾는다"
주택매매거래량 회복 전망, 원자재·물류비 리스크 여전

원자재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택매매 거래량이 줄면서 올해 상반기 가구·인테리어업계가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한샘은 영업이익이 60%까지 하락했고 LX하우시스도 제반비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70% 넘게 감소했다.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지만 원자재 물류비·리스크는 여전해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 LX하우시스 등 국내 주요 가구·인테리어업계의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된 가운데 국내외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주택거래매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세가 지속된 점도 한 몫한다.

한샘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259억5400만원, 영업이익은 100억21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60.2% 감소했다고 지난 달 2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75억2500만원으로 11.8%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B2B(기업간거래) 매출이 0.3% 소폭 올랐지만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부문이 각각 13.7%, 13.0% 감소했다.

한샘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글로벌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현재 내부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며 “대신 한샘은 책임시공 등 시공품질을 높이는 차별화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등 사업성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346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10만2109건) 4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도 3월 기준 2만7974가구로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 올 상반기 건축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연쇄적인 분양가 인상이 점쳐지면서 입주가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X하우시스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9억3500만원으로 전년보다 76.4% 급락했다. 매출액은 8614억2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7% 증가했지만 PVC(폴리염화비닐),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리바트도 1분기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처럼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 대외리스크가 지속되면서 하반기도 영업이익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매매거래량이 차츰 증가세를 보이면서 매출회복은 가시화될 전망이지만 제반 비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건축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시장은 조금씩 회복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계약미분양은 증가추세에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또한 매출이 늘어도 올해까지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 순이익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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