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적 추락…게임 구독 서비스는 이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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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실적 추락…게임 구독 서비스는 이상 없나?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4.29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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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구독 서비스는 장기간 플레이하는 게임이나 아이템 판매 가능해

세계 최대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 19 사태로 큰 수혜를 본 회사 중 하나다. 야외 활동이 줄어들자 넷플릭스 가입자는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고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면서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감소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OTT도 많이 탄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다양한 드라마와 콘텐츠 확보를 통해 서비스가 유지된다. 하지만 콘텐츠를 별도로 판매할 수는 없고 대형 영화사는 넷플릭스를 벗어나 자신만의 OTT 서비스를 통해 넷플릭스와 경쟁하고 있다. 반면 게임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제공하더라도 아이템이나 스킨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인기 있는 게임은 별도로 구매하여 소장하는 사용자도 많다. 영상은 1, 2번 감상하면 재감상을 안하지만 게임. 특히 라이브 게임은 수십, 수백, 수천번 플레이할 수 있다. 그래서 별도의 아이템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게임에서도 넷플릭스와 비슷한 OTT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부터 게임패스라는 구독형 게임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 5년이 지난 게임패스는 게임계를 대표하는 구독 서비스가 됐다. 2020년 9월에는 1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2022년 1월에는 가입자가 2500만명으로 증가했다. 가입자가 1년여 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게임패스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자 엑스박스시리즈 콘솔은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5 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엑스박스 사용자들은 저렴한 금액에 수많은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퍼스트파티 게임은 출시 첫날부터 게임패스로 공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전 세계 시장에서 엑스박스시리즈가 2분기 연속 점유율이 상승했고 지난분기는 시장의 리더가 됐고 게임패스 구독자의 게임 플레이 시간은 지난 1년 동안 4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임패스에 구작 게임을 올리면 신작 게임의 구매량이 증가하고 평소에는 즐기지 않았을 퍼즐이나 인디 게임은 평소보다 더 많은 사용자가 즐긴다고 해외 매체들은 분석한다.

게임패스가 신규 콘솔 구입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창고에 쳐박혀 있던 구작 게임을 부활시키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자 소니도 오는 6월부터 구독형 서비스를 시작한다. 게임은 넷플릭스의 드라마나 영화와는 달리 플레이 시간이 긴 경우가 많다. 특히 플레이 타임이 긴 롤플레잉 게임이나 FPS는 멀티 플레이를 통해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즐기던 게임이 구독 서비스에서 내려가면 사용자는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엔딩을 봐야 한다. 멀티 플레이가 메인인 FPS 같은 게임은 게임을 구매해서 다시 즐기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예를 들어 ‘콜 오브 듀티’가 게임패스에 입점했고 멀티플레이를 즐겨 플레이했는데 갑자기 ‘콜 오브 듀티’가 게임패스에서 내려간다면 사용자는 대체 게임을 찾거나 아니면 ‘콜 오브 듀티’ 게임을 구매해서 즐겨야 한다.  롤플레잉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재미있게 즐기던 게임이 엔딩까지 도달하지 않았는데 구독 서비스에서 내려가면 별도로 게임을 구매해야 한다.

또한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게임은 아이템 판매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가 검토 중인 광고를 통한 수익도 가능하다. 물론 광고는 TV CM 같은 형태가 아닌 게임에 알맞은 배경이나 사물 형식이 되어야 게임 사용자의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수년 동안 OTT계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제는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최근 게임회사를 인수하는 등 게임 서비스를 조금씩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게임업계의 구독 서비스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플릭스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면 구독형 게임은 성장기 상태인 것이다.

넷플릭스가 향후에는 게임업계에도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혹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가 구독형 게임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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