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IHQ 대표, 숏폼 OTT ‘바바요’로 틈새시장 공략...“실패한 타 토종 OTT와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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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IHQ 대표, 숏폼 OTT ‘바바요’로 틈새시장 공략...“실패한 타 토종 OTT와 다를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5.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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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예능 숏폼 위주 OTT ‘바바요’ 공식 런칭...회당 10~15분 내외 형식으로 모바일 최적화
-시사풍자·법률·성(性) 등 새로운 장르 차별점 강조...장편 영화·드라마 대비 제작비용도 적어
-박종진 대표 “니치마켓 공략으로 글로벌 성공 확신, 우선 5년 내 100만 구독자 확보 목표”
박종진 IHQ 대표. [사진=녹색경제신문]
박종진 IHQ 대표. [사진=녹색경제신문]

박종진 IHQ 대표가 숏폼 형식의 모바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바바요(babayo)’를 공개하고, 본격 OTT 틈새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해외 OTT에 밀려 고전 중인 웨이브·왓챠·티빙 등 토종 OTT와 달리, 모바일 사용에 최적화된 새로운 형식의 영상콘텐츠 이용 서비스로 차별화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3일 열린 IHQ ‘바바요’ 공식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박종진 대표는 “모바일로 TV를 보는 시대에서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기존 OTT와 완전히 다른 숏폼 형태의 OTT 서비스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 8개월에 걸쳐 철저히 준비했다”라며, “비록 후발주자지만 토종 OTT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속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긍정적인 시그널을 많이 받았으며 바바요가 국민 OTT로 거듭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OTT들은 영화나 드라마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무지하게 많은 돈이 들어간다”라며, “당사는 이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므로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르며 이외에도 글로벌화에 성공할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IHQ는 우선 바바요 구독자 확보에 전념해 5년 이내 100만 구독자, 단기적으로는 연내 30만 구독자를 목표로 OTT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바요 모바일 앱 메인 화면. [사진=바바요 모바일 앱 캡처]

‘숏폼’이라는 새로운 형식과 더불어, 이날 IHQ는 ‘바바요’의 OTT 시장 선점을 위한 콘텐츠 차별화 강점으로 크게 세 가지를 더 제시했다.

먼저, MZ세대를 공략한 새로운 장르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박 대표는 “신개념 장르를 다뤘다는 점이 바바요의 핵심”이라며, “드라마와 예능에 치우친 다른 OTT와 달리 의료, 법률 상식, 성(性), 장례, 무속신앙 등 생활정보를 숏폼 형식 예능으로 풀어냈으며 특히, 최근 시사풍자가 없어지는 추세인데 이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바요는 공식 런칭과 함께 시사풍자 콘텐츠 ‘개시바쑈’를 포함해 유명 무속인이 참여하는 ‘신들과 함께’, 성(性) 토크쇼 ‘야!하자’ 등 기존 틀을 깨는 장르의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26개를 공개했으며 상반기 내 38개 라인업을 편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IHQ가 기존 보유한 과거 프로그램들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정혜전 IHQ 모바일부문 상무는 “당사는 1994년 설립 이후 지난 27년간 제작해온 IHQ의 과거 프로그램 1만여편 중 3000여편을 먼저 바바요에 올려놨으며 하반기가 되면 총 6000여편을 개재할 예정”이라며, “보물같은 과거의 콘텐츠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역주행의 신화를 써보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IHQ는 바바요의 콘텐츠를 전편 무료로 공개해 구독자들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세영 IHQ 모바일기획 본부장은 “바바요를 런칭하면서 가격을 결정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 일단 구독자 확보를 우선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우리 OTT를 이용할 수 있도록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볼 수 있게 오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료 이용을 진행하는 대신 비즈니스 모델 관련해서는 연결 수수료나 배너 광고, 중간 광고 모델도 검토 중”이라며,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는데 콘텐스 이용수가 많아지면 그 비중을 확대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바요의 수익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 IHQ는 추후 일부 특정 콘텐츠의 경우 웹툰 형식의 건별 결재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건별 구독제를 도입해 회당 저렴한 수준의 결재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정혜전 상무는 “월 구독제도 다양하게 제시할 계획”이라며, “건별 구독제의 경우 회당 100원, 200원 등 저렴하게 갈 예정이며 향후 구독제를 도입한다 해도 국민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9월 정도 되면 더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HQ는 바바요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OTT 시장으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박 대표는 “바바요를 IHQ의 미래로 보고 있다”라며, “OTT는 글로벌화가 안 되면 수익모델이 나지 않으므로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투자도 적극 유치해서 그 모든 자금을 콘텐츠를 만드는 데 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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